조상현 감독, “자신감 얻기를”…강혁 감독대행, “제 부족함 많다”
창원 LG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0으로 물리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25승 16패를 기록한 LG는 다시 2위로 도약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16승 25패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앤드류 니콜슨이 빠지자 조쉬 이바라를 투입해 골밑을 장악했다. 팀 플레이로 차곡차곡 득점을 챙긴 LG는 1쿼터를 26-14로 마쳤다.
LG는 2쿼터부터 득점 차이를 벌린 뒤 추격을 허용하는 걸 반복했다. 2쿼터와 3쿼터에선 각각 18점과 22점 차이까지 우위를 점했지만, 모두 9점 차이까지 쫓기기도 했다. 4쿼터 막판에는 80-75, 5점 차이까지 허용했던 LG는 저스틴 구탕의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상현 LG 감독
승리소감
이재도, 이관희, 정희재, 양홍석 등 고참 선수들을 제가 30분 이상 썼는데 이 선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줬다. 3연패를 하는 동안 저도 고민이 많았지만, 선수들도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다. 이 한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휴식기까지 남은 두 경기도 잘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
공격 걱정을 했는데 전반 50점이면 잘 풀렸다.
공격이 풀리는 건 국내선수 득점이 나왔다는 거다. 재도나 관희, 유기상 등 나오는 득점들이 3점슛으로 트랜지션이나 픽게임에서 파생된 거다. 오늘(10일) 속공이 5개 나왔다. 우리 팀 컬러가 5대5 경기보다 트랜지션 게임으로 득점을 해줘야 80점대 득점이 나온다. 아쉬움이 남는 게 픽 게임을 통해 외국선수들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
니콜슨이 빠졌다(2분 50초 출전).
니콜슨이 빠진 게 우리에게 행운도 오지 않았나? 니콜슨이 있었으면 수비를 복잡하게 갔을 거다. 니콜슨이 빠져서 수비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
주축 선수 출전시간 25분 정도라고 했는데 30분 이상 투입한 이유
선수들의 집중력 차이이고 흐름(싸움)이었다. 3쿼터 후반 양준석이나 기상이로 바꾸려고 했었는데 가스공사 볼 핸들러인 김낙현이나 벨란겔을 관희에게 맡기고 싶었고, 준석이가 들어가서 제 기준에 안 맞는 플레이가 나와서 고참들에게 더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그대로 가져갔다.
2쿼터부터 계속 추격 허용
공격에서 상대가 스위치 디펜스를 할 때 외국선수가 골밑으로 다이브해서 득점이 파생되어야 하는데 거기서 어려움이 있다. 수비에서도 이바라가 우리 팀 디펜스에 아직은(적응하지 못했고), 픽 게임 디펜스를 좀 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작은 것에서 밀리고, 더 벌릴 수 있는 득점이 안 나왔다.
경기 총평
시작부터 상대에게 쉬운 득점으로 3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11점을 줬다. 수비에서 출발을 잘 못 끊었는데 거기에 또 니콜슨이 발목을 살짝 접질러서 (벤치로) 나왔다. 득점을 해줄 선수가 빠져서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체력 부분에서 힘들었다. 그래도 1옵션인 니콜슨이 빠졌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한 건 고맙다.
중간중간 제가 더 세밀하게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준비가 부족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지난 번 현대모비스와 경기처럼 간다. 연습을 통해서 분위기를 만들어서 (다음 경기를) 해야 한다.
니콜슨 부상 정도
다치고 나서 본인이 뛰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마 확인을 해봐야 한다. 최근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제가 역량이 부족한 거 같다. 경험 등이 없으니까 대처가 늦다.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제 부족함이 많은 거 같다.
체력에서 힘들다고 했는데 주축 선수 출전시간이 많았다.
중간에 점수 차이가 났을 때 다음 경기를 위해서 선수들을 뺄 생각도 했다. 그런데 대구 홈 경기라서 제 생각에는 포기하면 안 될 거 같았다. 제가 경험이 부족한 실수다. 대구 홈에서 많은 관중이 왔는데 10점 진다고 선수들을 확 바꾸면 제 생각에는 그래서 끝까지 밀고 갔다. 선수들을 더 쉬게 해줬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인데 선수들을 더 생각하고 하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