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댕이` 얼굴 연탄배달에 민형배, "옷은 깨끗하네" 비난

강현철 2024. 2. 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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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설 선물 예산 전액을 저소득층 연탄값으로 기부한 데 이어 빈민촌에 직접 연탄을 날랐다.

한 위원장의 얼굴에 숯검정이 묻은 모습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 흔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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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외부 보낼 설 선물 예산 전액 연탄 기부 결정
이어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
민주당 민형배 "정치적 쇼 아니겠지?" 비아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설 선물 예산 전액을 저소득층 연탄값으로 기부한 데 이어 빈민촌에 직접 연탄을 날랐다. 그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에선 "일부러 검댕을 묻힌 쇼는 아니겠지"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봉사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7만1000장 기증서를 전달했다. 이는 양당이 작년 연말 기부한 연탄과는 별개로, 통상적 연말 연탄 기부를 훨씬 웃도는 규모였다. 민주당은 작년 12월 4일 연탄 1만장을 기부했고, 같은 달 12일 국민의힘은 2만장을 기부했었다.

이번 연탄 기부는 외국 외교관 등에 매년 보내던 7000만원 규모 금년도 설 선물 예산안을 보고받은 한 위원장이 "이 분들은 우리 선물 하나쯤은 안 받아도 그만인 분들 아니냐"며 연탄 기부금 전용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어 바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직접 연탄 리어카를 끌며 2000장을 저소득 가구에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 등의 얼굴에 연탄 검댕이 묻은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러자 민주당은 '정치적 쇼'라며 견제에 나섰다.한 위원장의 얼굴에 숯검정이 묻은 모습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 흔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민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 "대체 왜 한동훈 위원장은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며 "누군가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아서. 일하는 티 나도록? 아님 연탄 화장?"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런(연탄 나르기) 일을 꽤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대개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검댕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서 저런 경우 흔치 않다. 가끔 짓궂은 장난의 대상이 되거나,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만지는 경우는 예외지만"이라고도 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설마, 설 앞둔 시점에 동료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죠"라며 한 위원장을 저격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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