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께 인사 드리고 어른들께 세배 드리고...포근한 설날 풍경
[앵커]
설을 맞아 공원묘지에는 조상들을 기리는 성묘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모인 가족들은 새해 덕담과 세배를 나누며 정을 쌓았습니다.
포근했던 설날 당일 표정,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와 황태, 그리고 강정까지,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늘어놓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봉분 위에 술도 따라봅니다.
가족 모두 둥글게 모여 조상을 기리는 마음을 나눠봅니다.
[최병남 / 서울 봉천동 : 이제 성묘 끝나고 맛있는 거 먹고. 즐거운 명절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날을 맞아 만 명이 넘는 성묘객이 이곳 용미리 공원묘지를 찾았습니다.
성묘객들은 조상에 예를 갖추며 앞으로의 행복도 바라봅니다.
[김은순 / 경기 동두천시 : (바라는 건) 사람들이 모든 게 다 행복하고 건강한 거. 그리고 또 모든 게 다 그냥 즐겁게 사는 것밖에 없어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종갓집.
일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주방에서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계란 지단을 썰고, 과일을 닦는 손길에 정성이 묻어납니다.
먼저 모인 어른들은 방 안에서 새해 덕담을 나눕니다.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정성껏 닦은 차례상에 음식이 차려지고, 일가 친척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올립니다.
차례를 마친 뒤 어른들은 세배하는 아이들에게 덕담을 건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 밥 많이 먹고, 엄마 말 잘 듣고, 건강하게."
아이들은 온 가족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받는 명절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최 기 훈·최 기 웅·최 차 돈 / 울산 전하동 : 저의 새해 목표는 밥 잘 먹고 엄마 말 잘 듣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아빠랑 같이 나들이해서 좋아요.]
설 당일 고향을 찾는 사람들과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출발하는 사람들이 맞물려 주요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차 안에 있느라 지칠 법도 하지만, 귀경객들은 가족들과 나눈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전대웅, 홍성노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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