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얼굴 검댕이 저격’···민주 “혹시 일부러 칠했나?”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탄 봉사활동 중 얼굴에 연탄이 묻은 것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펼쳐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빈민촌에서 직접 연탄을 날랐다. 해외 대사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인사에게 선물용으로 써온 당의 ‘설 선물 예산 전액’을 ‘저소득층 연탄값’으로 기부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봉사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7만1000장 기증서를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기증서 전달 현장에서 “저희가 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매년 이 정도 규모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4일 연탄 1만장을 기부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달 12일 2만장을 기부한 바 있다.
문제는 한 위원장의 얼굴에 연탄이 묻어 검은 흔적이 생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민주당에서는 “일부러 검댕 묻힌 ‘쇼’는 아니겠지”라는 비아냥이 흘러나왔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한 위원장 얼굴 사진을 공유하며 “왜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누군가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았다”며 “이즈음 연탄 나르기는 이웃을 생각하는 행위다. 이런 일을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개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검댕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서 저런 경우가 흔치 않다는 것”이라며 “설을 앞둔 시점에 동료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지”라고 덧붙였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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