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잉크도 안 마른 ‘개혁신당’ 견제 시작…“잡탕밥” “이준석에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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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세력들이 '개혁신당'으로 합당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법을 언급하며 개혁신당의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9일 이낙연 대표가 이끈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이원욱·조응천 의원, 새로운선택, 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은 합당을 통해 4·10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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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고작 이준석에 흡수되려고 민주당 버렸던 건가”
이준석 “3월 중순쯤이면 교섭단체도 가능”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제3지대 세력들이 '개혁신당'으로 합당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중도층 표심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면서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구두 논평을 통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다른 분들이 모여 만든 당"이라며 "순수성이 있는지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갖 세력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미 친문(친문재인) 좌파' 정당이 됐다"며 "이준석 대표가 드디어 자신과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개혁신당도 최선을 다해 우리 사회의 친문 세력, 페미니스트, 전장연, 좌파 운동가들을 잘 대변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치인은 지지자를 속이면 안 된다"며 "자강을 외치고 상대를 비판하던 인물들이 뒤로는 밀실에서 야합하고 있었다면 앞뒤가 다른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낙연, 금태섭, 류호정, 김종민과 손잡고 보수를 입에 담는 것은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가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이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내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도 않고 졸속 합당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의 준말인 '아묻따'가 생각난다"고 했다.
이어 "(제3지대 당 색깔인) 주황색과 파란색, 보라색을 섞는다고 해서 아름다운 무지개색이 되는 것이 아닌, 칠흑같이 어두운 색이 될 뿐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일갈했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은 이준석에 흡수된 것"이라며 "고작 이준석에 흡수되려고 당을 버렸던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법을 언급하며 개혁신당의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정당법상 '개혁신당'의 법적 대표자는 이준석이고, 따라서 이준석의 직인이 아니면 법적 효력이 없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의 법적 대표는 이낙연인가 아니면 이준석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지난 9일 이낙연 대표가 이끈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이원욱·조응천 의원, 새로운선택, 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은 합당을 통해 4·10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가기로 했다.
통합 발표 이후 MBN 뉴스에 출연한 이준석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의석수는 오늘 자로 4석이 됐다. 다음 주까지 6∼7석까지 늘어날 계획을 확신한다"며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를 자신했다. 아울러 "3월 중순쯤 (총선 후보) 기호 확정 시기가 되면 우리가 교섭단체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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