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빠르게 많이 달린 현대모비스, KCC전 4연패 탈출 … 함지훈, 현대모비스 역대 선수 중 개인 득점 1위

손동환 2024. 2. 10.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천적 관계를 극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94-77로 꺾었다. 2023~2024시즌 KCC전 첫 승. 또, 22승 18패로 5위 KCC(21승 17패)와 게임 차를 없앴다. 다만, 승률에서 KCC에 밀렸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와 4쿼터를 잘 풀었다. 두 쿼터를 잘 풀었던 힘은 ‘강한 수비’와 ‘빠른 속공’. 이는 현대모비스의 핵심 컬러이기도 하다. 그리고 함지훈(198cm, F)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 종료 4분 2초 전 자유투로 현대모비스 역대 선수 중 개인 득점 1위를 달성했다.

1Q : 부산 KCC 25-21 울산 현대모비스 : 삼각편대

[KCC 주요 선수 1Q 기록]
- 라건아 : 10분, 13점(2점 ; 5/7)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허웅 : 9분 32초, 7점(2점 : 2/2, 3점 : 1/1) 2어시스트
- 송교창 : 10분, 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KCC는 속공을 잘하는 팀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다. 그래서 우리가 매치업을 짜기 어렵다”며 KCC를 껄끄러워했다.
반면,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현대모비스가 장신 라인업(박무빈-이우석-최진수-김준일-케베 알루마)을 꺼내들었다. 현대모비스 라인업이 높이와 스피드를 갖췄지만, 우리가 백 다운 공격으로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다. 허웅의 공격도 필요하다”며 현대모비스전 전략을 침착하게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의 전략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걱정이 일치됐다. 라건아(199cm, C)와 허웅(185cm, G), 송교창(199cm, F)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정확하게 말하면, 라건아의 골밑 공격과 허웅의 슈팅, 송교창의 스피드와 궂은일이 잘 더해졌다. KCC 주축 자원들의 이런 결합이 KCC를 앞서게 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9-35 부산 KCC : 에너지+스피드

[현대모비스-KCC,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8-10
- 2점슛 성공 개수 : 10-2
- 2점슛 성공률 : 약 83%-약 22%
- 속공 득점 : 10-0
- 리바운드 : 12(공격 2)-7(공격 5)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전희철 SK 감독은 시즌 중 “현대모비스 경기를 보다 보면, 현대모비스의 템포가 우리보다 1.5배 빠르다. 빨리 감기를 한 줄 알았다.(웃음) 에너지 또한 풍부하다”며 현대모비스의 스피드와 에너지를 칭찬한 바 있다. ‘스피드’와 ‘에너지’를 현대모비스 최대의 강점으로 생각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2022~2023시즌부터 2년 내내 “우리는 세트 오펜스로 승산을 보기 어렵다. 빠른 공격과 활동량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스피드’와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현대모비스의 강점이자 현대모비스의 컬러인 ‘에너지’와 ‘스피드’가 KCC전 2쿼터에 극대화됐다. 코트에 투입된 모든 선수가 수비와 리바운드에 많은 힘을 쏟았고, 수비와 리바운드 이후에는 KCC보다 빠르게 달렸다. 그 결과, 1차 속공과 2차 속공, 나아가 얼리 오펜스까지 잘 해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기분 좋게 하프 타임을 맞았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5-60 부산 KCC : 대응 전략

[KCC-현대모비스,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5-16
- 2점슛 성공 개수 : 8-2
- 2점슛 성공률 : 약 73%-약 17%
- 속공에 의한 득점 : 3-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3-0

 * 모두 KCC가 앞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지난 LG전처럼 수비를 한다면, 이번 현대모비스전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비가 되면, 공격도 자연스럽게 풀린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KCC는 2쿼터에 극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KCC 선수들은 3쿼터 들어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하는 것에 집중했다.
KCC의 강한 수비가 통했고, 수비를 해낸 KCC는 빠르게 밀어붙였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에 그랬던 것처럼, KCC는 수비와 속공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 결과, 공격 확률을 높였고, 현대모비스와 간격 또한 좁혔다. 역전을 바라볼 수도 있었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94-77 부산 KCC : 천적 극복, 그리고...

[현대모비스, 최근 7경기 결과]
1. 2024.01.23.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99-91 (승)
2. 2024.01.26. vs 고양 소노 (울산동천체육관) : 93-85 (승)
3. 2024.01.28. vs 서울 삼성 (울산동천체육관) : 116-78 (승)
4. 2024.02.02. vs 원주 DB (울산동천체육관) : 82-91 (패)
5. 2024.02.04. vs 서울 SK (울산동천체육관) : 92-80 (승)
6. 2024.02.08.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91-79 (승)
7. 2024.02.10. vs 부산 KCC (울산동천체육관) : 94-77 (승)

 * 최근 7경기 전적 : 6승 1패
[현대모비스-KCC,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1.03.(울산동천체육관) : 79-91 (패)
2. 2023.11.27.(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4-91 (패)
3. 2023.12.19.(울산동천체육관) : 81-84 (패)
4. 2024.01.09.(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6-91 (패)
 

5. 2024.02.10.(울산동천체육관) : 94-77 (승)

 * 2023~2024시즌 상대 전적 : 4전 전패
 * 2022~2023시즌 상대 전적 : 6전 6승
[현대모비스 역대 소속 선수 득점 순위]
1. 함지훈 : 7,877점
2. 양동근 : 7,875점
3. 김영만 : 4,035점
4. 우지원 : 4,007점
5. 라건아 : 4,001점 -> 현 부산 KCC

 * 기록 기준 시각 : 2024.02.10. 현대모비스 vs KCC : 4쿼터 종료 4분 2초 전
[KBL 역대 선수 득점 순위]
1. 서장훈 : 13,231점
2. 라건아 : 11,078점
3. 애런 헤인즈 : 10,878점
4. 김주성 : 10,288점
5. 추승균 : 10,019점
6. 문경은 : 9,347점
7. 주희정 : 8,564점
8. 문태영 : 8,417점
9. 이정현(서울 삼성) : 7,994점
10. 함지훈 : 7,877점

 * 현역 선수 : 라건아-이정현(서울 삼성)-함지훈
 * 기록 기준 시각 : 2024.02.10. 현대모비스 vs KCC : 4쿼터 종료 4분 2초 전

현대모비스는 흐름을 많이 탄다. 확실한 중심축이 없고, 선수들의 수비 조직력과 센스가 2% 부족하기 때문.
반대로, 상승세를 타는 현대모비스는 무섭다. 젊음과 스피드를 장착한 많은 선수들이 빠르게 점수를 따낼 수 있고, 게이지 프림(205cm, C)이 페인트 존에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 현대모비스가 4쿼터 시작 2분 59초 만에 75-64로 앞선 것도 그런 이유였다.
75-64로 앞서자, 현대모비스의 달리기가 더 빛을 달했다. 어느 누구도 달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41초 전 83-68로 달아났고, KCC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더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2023~2024시즌 KCC전 첫 승을 신고했고, ‘전 구단 상대 승리’ 또한 달성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의미 있는 기록을 하나 더 창출했다. 함지훈이 경기 종료 4분 2초 전 자유투 성공. 현대모비스 역대 선수 중 개인 득점 1위를 달성했다. 또, KBL 역대 선수 기준, 개인 득점 10위에 올랐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