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항공기 수출액 사상 첫 10억 달러 돌파

폴란드 민스크 기지에 서 있는 FA-50GF.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항공기 수출액이 사상 첫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항공기 수출은 전년 대비 320.5% 증가한 10억 1000만 달러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FA-50GF 12대를 납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AI는 FA-50 12대 수출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약 5억 달러(약 660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무역 통계상으로도 작년 한국의 폴란드 항공기 수출액은 5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항공기 부품 수출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작년 항공기 부품 수출은 24억 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4.1% 증가해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은 동체, 날개 구조물, 엔진 부품, 랜딩 기어, 특수 소재, 정밀 제어 장치 등에 이르는 다양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해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 주요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KAI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도 본격 도전한다.

미국은 올해와 내년 280대 규모 공군 전술훈련기와 220대 규모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도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T-50으로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