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짐부터 풀어야 해?"···자칫하면 '이별 여행'되는 최악의 습관은

남윤정 기자 2024. 2.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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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한 여행지에서 이별을 결심할 만큼 미워 보이는 행위로는 뭐가 있을까.

최근 호텔스닷컴은 지난해 12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커플들의 여행 습관'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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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캡처
[서울경제]

연인과 함께한 여행지에서 이별을 결심할 만큼 미워 보이는 행위로는 뭐가 있을까.

최근 호텔스닷컴은 지난해 12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커플들의 여행 습관'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여행 중 상대방에게 행동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적 있다'(55%)고 밝혔다. 이어 '여행 중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다'(14%), '연인의 여행 습관으로 화를 내거나 말다툼한 경험이 있다'(10%) 등으로 집계됐다.

여행 의욕을 떨어뜨리는 상대방의 습관 1위는 '여행 첫 일정을 소화하기 직전에 짐을 푼다'(25%)였다.

또 '그다지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호텔 시설을 전부 이용하려 한다'(22%), '여행 전 지나치게 세부적인 계획 및 조사로 즉흥적 재미를 떨어뜨린다'(20%), '욕실에서 지나치게 시간을 낭비한다'(19%), '여행지에 대해 조사하지 않아서 날 관광 가이드처럼 느껴지게 한다'(17%) 등이 뒤를 이었다.

객실 내 미니바 사용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돈을 아끼기 위해 호텔 미니바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한다'(18%), '비싸더라도 미니바에 있는 것들을 다 먹어 치운다'(10%) 등으로 조사됐다. 여행지에서도 소비 욕구를 억누르는 연인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본인이 쓸 베개나 침구류를 가져옴'(17%), '객실 키를 항상 까먹거나 내가 가지고 있을 것이라 단정함'(13%), '호텔 객실을 지저분하게 씀'(9%), '호텔 직원과 다른 이용객들에게 무례함'(7%) 등 응답이 있었다.

여행 습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6%는 '여행이 연인과의 유대감을 증진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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