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에 기름값 '출렁'..유류세 인하 또 한번 연장될까?

중동 분쟁 장기화 조짐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1604.84원, 충북은 1612.26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1.31원, 1.65원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부터 16주 연속 하락하던 휘발유 가격은 중동 분쟁 확산 우려 등으로 지난 1월 28~2월 1일 오름세로 전환됐습니다.

중동 분쟁 확전 우려 등 국제 정세 불안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는데,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는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달 종료될 예정인데,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기름값 부담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했는데, 이후 탄력세율을 동원해 최대 37%까지 인하하는 등 7차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 중순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와 세수 부족 등 종합적 판단을 거쳐 최종 발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