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과일 가격 급등...물가 안정은 언제쯤?
■ 진행 : 나경철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당일입니다. 가족, 친지와 식사 맛있게 하셨을 텐데요.그런데 올해에도 과일을 비롯해서상차림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둔화하고 있지만 안정세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와관련 내용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저희가 물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사실 국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너무나 높거든요.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 체감과 정부의 평가가 왜 이렇게 차이가 발생하는 겁니까?
[이정환]
실제 물가 수준은 높은 게 맞습니다. 2000년하고 비교해 봤을 때 장바구니 물가를 구성하는 채소라든지 과일, 그다음에 외식비용이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채소 같은 경우 한 25%, 그다음에 과일 같은 경우 50%. 그러니까 평균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그다음에 외식 같은 경우 20% 이상 올라서 우리가 실제로 음식을 먹는 것과 관련된 것들은 거의 다 굉장히 많이 올랐다.
육류가 10%대로 그나마 덜 오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채소, 과일, 외식이 거의 20%, 25% 그리고 50%까지 오르면서 이미 물가 수준이 많이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50% 오른 데서 3.2% 내려갔다라는 것은 사실 큰 체감상 의미가 없겠죠. 그러니까 이미 너무 많이 올랐고 물가상승률이 전체적으로 보면 한 13%대이기는 한데, 2000년대 이후로 쭉 보면. 그런데 과일, 채소, 외식 세 가지 품목들이 너무 많이 올랐고 이게 떨어지지 않고 사실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과일값이 너무 비싸져서 배나 사과 같은 것들이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너무 가격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고요. 사과 같은 경우 50% 이상, 통계에 따라서는 70% 이상까지 나오면서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제수에는 과일이 제일 중요한데 과일이 2000년에 비해서 50% 올랐고 작년 기준으로 봐도 너무 많이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너무 어렵다. 그리고 다른 물품 역시 2000년하고 비교하면 거의 10% 이상은 다 올랐다. 곡물이라든지 육류라든지 다 올랐기 때문에 3%대 떨어진다고 해서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월 소비자물가 전체를 보면 지난해보다는 2.8% 올랐어요. 그래프를 다시 보면 지금 1월이 2%대죠. 상승률이 2.8%로 내려왔는데. 이 그래프가 앞으로 내려갈 것이다, 이런 관측도 있고요. 지금 일시적인 효과다,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더라고요.
[이정환]
사실 소비자물가 같은 것들은 음식품의 가격, 에너지 가격이 굉장히 민감한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 같은 것들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아주 많이 노출돼 있고요. 아무래도 식료품 가격 같은 것들은 계절성에 따라서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라서 굉장히 많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3% 대, 그러니까 지금 2%대로 다시 떨어지기는 했지만 3%대로 왔다갔다할 수 있다고 보통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쯤 가면 평균적으로 올해 수치를 계산해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는 트렌드는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2.2%대에 머물지 않을까라고 한은이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에서 과거 얘기를 했는데 과거에 물가 안정기까지 가는 데 평균 3.2년이 걸렸다, 이렇게 밝혔는데. 지금이 2.8%니까 만약에 목표로 하고 있는 2% 초반까지 가려면 1년 이상은 걸린다는 얘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이정환]
예측하는 게 맞으실 것 같고요. 물가라는 것은 빨리 내릴 수 있는데 빨리 내리려고 하면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면 됩니다. 금리를 많이 올리게 되면 투자랑 고용이 위축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가 굉장히 빨리 내려가게 되는데 정부에서 그런 것을 원하지 않죠. 그리고 국민들 역시 물가가 지나치게 내려가고 금리가 지나치게 오르게 된다고 하면 그 고통, 고용이나 투자가 줄면서 이런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빨리 내릴 수는 없다. 오히려 천천히 가는 게,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천천히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것은 내리는 게 물가 자체를 내리는 건 아니고 물가상승률을 내리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50% 올라갔는데 떨어지면 또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오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것은 수요가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는 이야기고 투자, 고용 위축으로 가는 채널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물가지수가 오르는 게 물가상승률이 올라가는 폭, 매년 올라가는 상승률을 내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이것들이 너무 빠르게 되면 말씀드린 것처럼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고용, 투자, 소비 위축이 심하기 때문에 실업 같은 현상도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정부에는 천천히 적용하는 게 일반적인 법칙이다, 일반적인 룰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이에 따라서 아까 말씀드렌 것처럼 올해는 한 평균적으로 조금씩 하향하는 추세. 지금 2.8%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조금 하향하면서 2.6%대까지 평균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예측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물가상승률이 둔화된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기는 하니까요. 금리는 언제 떨어질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한국은행 총재가 개인적으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 인하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입장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정환]
금리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는 미국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최근에 미국의 FOMC 회의가 있었는데 주식시장에서 기대하던 3월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월 인하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5월이라든지 늦춰진다는 얘기고요. 한국은 사실 미국이 미국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금리를 낮추기는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한국은 국내 소비자물가도 관리해야 되지만 외환시장도 많이 관리해야 하는데 이른바 금리격차라고 이야기하죠. 미국의 금리가 더 높고 한국의 금리가 낮은 상태인데. 금리 격차가 우리 한국은행이 먼저 금리를 내리면서 벌어지게 된다고 하면 환율 같은 게 오르거나 다른 외환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따라서 수입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가 자체를 조정하는 것이 지나치게 빠르게 하는 것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다가 미국의 금리가 낮춰지게 되고 흔히 말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적으로 가는 트렌드가 보이면 아마 그때 인하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무래도 그것은 하반기는 돼야 되지 않을까. 적어도 하반기 중에 3분기가 될지 4분기가 될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상반기에 금리인하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물가지수의 변화라든지 미국의 금리 결정에 따라서 빠르는 3분기, 늦게까지 가면 4분기까지 해서 금리를 한 번 낮출 것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를 계속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일 텐데 아직은 그래도 금리를 보자면 고금리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대출자들이 대출 갈아타기에 아주 큰 호응을 보이고 있는데.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70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이동했다. 또 주택담보대출도 한 달 만에 4조 2000억 원 규모가 갈아탔다, 이런 통계도 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대출자들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있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환]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금리가 피크가 됐다라는 전망은 다 형성이 되어 있거든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금리가 더 이상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앞으로 떨어지는데 언제 떨어지느냐, 얼마나 많이 떨어지느냐, 이런 이슈만 있어서 예전보다 금리가 내려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금금리도 내려가고 그에 따라 대출금리도 내려간 상황입니다. 대출 갈아타기라는 것은 결국 기준금리, 기존에 빌렸던 분들이 갈아타는 그러니까 새로운 대출로 해서 보다 저금리를 이용한다는 입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시 말해서 예전에 피크 때 빌리셨던 분들이 조금 낮은 금리로 빌리면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피크아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금리가 정점을 찍었고 언제 내려가는지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우리가 보통 빌리는 금리는 5년이라든지 10년이라든지 보통 긴 금리이기 때문에 시장금리는 낮아져 있는 상태거든요. 사람들이 전세대출 갈아타기라든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로 해서 이자비용을 많이 축소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갈아타기의 중요한 점은 DSR 규제가 돌아온다는 점인데. 신규 DSR 규제가 결국은 갈아타기라고 하지만 A 은행에서 B 은행으로 갈아탄다는 얘기는 신규 대출이라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예전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으로 갈아타기 때문에 혹시나 새로운 DSR 규제가 들어오면 못할 수도 있다. 내가 예전보다 대출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이러한 전세대출 대환이라든지 주택담보대출 대환에 많은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제약도 있기는 있더라고요.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는 계약기간의 절반을 넘으면 안 되고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아파트로만 한정이 된 거잖아요.
[이정환]
맞습니다. 갈아타기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플랫폼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교환이 쉬워야 하는데 전세담보대출 같은 경우에는 1년이 지나면 너무 늦은 게 아니냐. 그리고 행정처리 같은 것들이 둘이 오버랩되면서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문제가 있고. 주택담보대출 같은 경우 아파트 말고는 굉장히 관련 정보도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어서 조금 어려운 측면들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갈아타기 정책이 좋고 그다음에 사람들의 수요를 끄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규제를 풀고 훨씬 더 좋은 정책을, 그러니까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보통 전세대출이 2년이기 때문에 절반이 1년인데 1년 이후에도 갈아탈 수 있게끔 한다든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는 지금은 아파트만이었지만 빌라라든지 오피스텔이라든지 이런 것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부 입장에서는 좋은 게 소비자들, 그러니까 결국은 가계인데 가계가 이자를 많이 내면 낼수록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들게 되거든요. 정부는 내수침체를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데 이 내수침체를 막으려고 하면 소비자들의 가계 이자비용을 줄여야 하고요.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 갈아타기가 일조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의 대출 관련 여러 정책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생아특례대출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최저 1%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2조 5000억 원의 돈이 일주일 만에 지금 몰렸습니다. 이 추세라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이정환]
특례대출의 수요가 굉장히 빨리 늘어나고 있어서 조기에 어떻게 보면 접수가 마감될 수 있는 가능성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건이 좋고 다른 특례보증이나 특례대출에 비해서 소득기준이 조금 약하거든요. 소득기준이 합쳐서 1억 3000이라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신생아를 낳은 분들, 혹은 출산을 하거나 입양도 되는데 입양하신 가구들이 이것을 이용할 기회는 굉장히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주택을 사는 데 이용될 것이냐는 또 다른 얘기거든요. 지금 신생아특례대출이 75% 이상이 대환대출이라고 이야기하고요. 기존에 신혼부부들이 주택을 사면서 갈아타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택을 사는 것보다는 기존에 대출했던 것을 조금 저렴하게 해 주는 이런 역할을 훨씬 많이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되는 입장인데 이렇게 여러 상품을 내놓다 보니 은행권이 금리 경쟁을 하게 되고 오히려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이정환]
사실 그런 우려가 일각에서 있는 것은 사실인데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그렇게 녹록할 것 같지 않다는 게 여러 가지 전망입니다. 아까 출생 관련한 대출 역시 신규 주택을 사는 데는 별로 안 쓴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야기는 어떤 거냐는 주택가격의 지금 흐름이 상승하는 흐름이 아니다. 특히나 부동산 PF 문제가 태영건설을 통해서 일부 해결이 된 것 같지만 아직 불안의 씨앗이 남아 있고요. 정부에서는 여전히 이런 것을 올해 정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좀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최근에 공사비가 많이 올랐죠. 공사비가 30~40% 오르고 있어서 재개발 신화가 깨지고 있는 양상도 있습니다. 그것은 기존에 용적률이 작은 데서 굉장히 많이 올리면서 집을 많이 팔고 돈을 버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용적률 작은 데서 용적률을 늘리려고 하면 건축비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자기자본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낮은 노도강 이런 지역에서는 재개발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시각 역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재개발 프리미엄이 떨어지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주택의 시장 수요가 늘지 않는다면 가계대출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좀 증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금리 여전한 상황이긴 한데 미국 증시가 거침없이 많이 오르고 있더라고요. 오늘 새벽에 마감한 S&P500지수 5000선을 넘겼습니다. 파죽지세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정환]
이것은 결국 AI와 빅테크, 빅데이터가 끌고 가는 장세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의 기준금리를 낮추는 시점을 늦춘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굉장히 좋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실적이 좋고 그리고 보통은 실적을 발표할 때 가이던스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가이던스라는 건 내년까지 수익이 어떨 것이냐. 자기들이 계약 같은 걸 따져가면서 내년 얼마 벌 것이냐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 수치가 너무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좋게 나온다는 이야기는 금리와 상관없이 금리가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모멘텀이 생겼다. 현금 흐름이 계속 나올 것이다, 그리고 수익이 계속 창출될 것이다라는 이런 기대감들이 형성되면서 S&P500이라는 것은 큰 주식 500개를 모아놓은 주식인데 결국 이쪽에서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다. 나스닥도 어제 1만 6000을 넘었다가 다시 조금 내려왔거든요. 그만큼 전고점을 뚫으려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결국은 AI 전환, 반도체의 발전 이런 것들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이것이 기대가 아니라 실적으로 반영되고 가이던스, 이쪽에 예측되는 숫자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금리가 떨어지면 경기가 더 올라갈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굉장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도 상황이 좋고 일본 증서도 보니까 닛케이 지수가 34년 만에 3만 7000선을 한때 돌파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은 왜 여전히 박스권인 건가요?
[이정환]
사실 코로나19 시점에 굉장히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가가 많이 올라갔죠. 그런데 그 이후에 고금리가 되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을 했는데. 작년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미국 S&P500은 코로나의 전 고점을 넘어갔고 지금이 코로나19때보다 높다는 거고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지수 이런 것들도 전고점을 돌파하는 양상들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경향이 안 보이는 나라가 중국이고요. 그다음 우리나라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요인을 봤을 때 우리나라에 중국의 요인이 큰 게 아니냐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중국의 디플레이션 같은 것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달리 물가가 하락하는 건데. 물가가 하락한다는 건 경기 수요가 줄어드는 거고 수요가 줄어든다는 건 고용이나 투자가 위축된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는데 지금 중국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떤 거냐면 중국과 아무래도 경제적 관계가 긴밀한 우리나라 주가 역시 하락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 중국의 홍콩 지수라고얘기 하는데 항셍지수가굉장히 많이 빠지면서 모기지사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두 나라가 연관성이 깊고 중국 시장이 하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 역시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일본이라든지 미국이라든지 인도라든지 유럽지역은 다 코로나19 시점보다는 지금 주가가 높은데 우리나라만 안 좋은 이유는 중국과의 연관성이 가장 큰 이슈가 아닐까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중국의 영향을 덜 받는 경제 구조로 바뀐다면 해외투자자들이 보기에 한국 증시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도 있을까요? 어떻게 될까요?
[이정환]
그런데 사실 교역관계가 줄어든다는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한국이 중국에 수출을 굉장히 많이 했죠. 중국이 발전하면 한국이 수출이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가 좋아지는 이런 양상을 보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이런 채널이 줄어든다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환원정책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한국 시장 자체에서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흔히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해결하는 내용들이 나오는 게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정부가 일본 제도 같은 것을 참조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배당정책 같은 것을 개선하라는 여러 가지 의안을 내면서 주가를 현금흐름하고 적절하게 매치시킬 수 있도록 주식의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정책들을 많이 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정환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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