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이재명 키운 성남…민주당 '사수' vs 국힘 '탈환'

배수아 기자 최대호 기자 2024. 2.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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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관계자들이 수작업 개표 등 모의개표 실습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성남=뉴스1) 배수아 최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 기반인 경기 성남시는 4개 지역구(수정·중원·분당갑·분당을) 모두 여야가 승부처로 꼽는 곳이다.

이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주자, 제1야당의 대표까지 올랐다.

성남의 경우 지난 총선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국민의힘이 빨간 깃발의 영향력을 어디까지 내세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통적으로 성남의 경우 수정·중원구의 구도심은 민주당이 강세였고, 분당·판교의 신도심은 국민의힘이 우세해 구도심과 신도심의 표심이 구분됐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부터 국힘은 신도심에서 힘을 받지 못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분당갑·을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분당갑 지역구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당선되면서 가까스로 민주당 압승을 피해갔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분당갑 지역구의 경우 김 전 수석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재보선으로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분당 민심은 국힘이었다. 이 대표(42.3%)보다 윤석열 대통령(55.0%)에게 12%포인트 넘는 지지를 보냈다.

반면 지난 대선 성남·중원의 표심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두 지역 모두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구도심이 위기다. 기존에 살던 원주민과 활발한 재개발, 재건축으로 새로 유입된 주민들이 섞여 유권자의 성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수정구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인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지키고 있는 수정구는 민주당에서 (전)제20대 대선후보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박영기 부본부장, (전)제9~10대 경기도의회 박창순 의원 등 2명이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와 (전)성남시 수정구 번성상인회 전미숙 회장, (현)국민의힘 경기도당 변재광 부위원장 등 3명이 본선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원구

신상진 성남시장이 4선을 했던 중원구 지역구는 초선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재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의원에 맞서 (전)제5~7대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원, (전) 8·9·10대 경기도의회 조광주 의원, (현)제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간사, (현)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이석주 부위원장, (현)성남시 고재남 명예시장 등 5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비례대표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포기하고 "이재명을 지키겠다"며 중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경쟁은 한껏 달아올랐다.

국민의힘도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핫지역구임을 인증했다. (전)언론중재위원회 윤용근 위원, (전)제16대 심규철 국회의원, (전)성남시장 비서 임진기, (전)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광주광역시 북구청장후보 강백룡, (전)국민의힘 성남수정구 당협위원장 염오봉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역인 분당갑은 성남 4개 지역구 중 예비후보 등록이 가장 적다.

국민의힘에서는 아직까지 대항마가 없는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전)경기도의원 권락용, (전) 민주당 서초구을 지역위원장 추승우, 김지호 (현)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 3명이 공천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분당을

분당을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3선 도전 성공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에 맞서겠다는 예비후보자가 아직까지 아무도 등장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상옥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영사,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김민수 (현)국민의힘 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가운데 현역 시·도의원들은 김민수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분당 재건축'을 강조한 김은혜·김민수 예비후보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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