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100승보다 연패 끊은 게 좋아”…김상식 정관장 감독, “경기력이 3~4쿼터에 무너져”

이수복 2024. 2.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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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5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84-7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과 함께 24승 15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또 전희철 SK 감독은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하며 설날 연휴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SK는 2쿼터까지 49-45로 접전 양상을 이었다. SK는 오재현(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트랜지션을 통한 속공과 세컨드 찬스로 공격을 주도했고 3쿼터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허일영(195cm, F)이 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리드폭을 넓혔다. 결국, 4쿼터 중반부에 승기를 잡은 SK가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SK는 자밀 워니 22점 9리바운드, 허일영 17점 5리바운드, 오재현 16점 2어시스트, 오세근 13점 4리바운드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승장 전희철 SK 감독은 “전반에 상대의 컨디션이 좋았다. 한쪽 사이드에서 (로버트) 카터의 스위칭 수비를 했다. 전반에 8개의 3점을 허용했지만, 저희가 4점을 이겼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고 수비적인 부분이 나쁘지 않았다. 트랜지션 상황과 잠깐의 미스를 통해 상대에게 (찬스를) 3~4개 줬는데 수비형태를 바꾸면서 혼동을 주기도 했다. 외곽을 잡으면 인사이드는 충분히 강점이 있다. 상대 턴오버를 통해 속공으로 연결했다. 허일영이 득점에 관여하고 스페이싱이 잘된 부분이 있다. 빠른 템포와 딜레이 부분이 맞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 감독은 본인의 100승 달성에 대해 “100승보다는 연패를 끊은 게 좋다. 연패 끊으면서 설날이고 큰 그림을 그린 거 같다. 많은 것을 이뤘다. 팀을 되돌려놓은 것이 마음이 놓인다. 100승을 할거라고 생각한 것도 없다. 선수 때와 코치 때를 생각하면서 100승 감독은 나와 다른 자리라고 느꼈다.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좋은 구단에서 이뤘다. 구단의 지원과 선수들이 맞춰지지 않았으면 100승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스텝 전체 다 고맙다. 오늘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 감독은 이날 17점을 올린 허일영의 활약에 대해 “허일영이 역할을 해주는 거 같다. 득점이 필요할 때 확실히 역할을 잘해줬고 컨디션이 지난 필리핀 경기에서 올라왔다. 출전 시간을 20~25분 정도 생각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자신 있게 올라간 모습이 좋다. 주장을 맡고 있고 리더로서 일영이가 들어온 것은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안영준과 김선형의 복귀에 대해 “(안)영준이는 28일 경기에 나온다. (김)선형이는 A매치 브레이크 이후인데 잘 모르겠다. 본인의 통증이 없어져야 한다. EASL에 가기 전에는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EASL은 별개로 생각하고 내일 경기도 중요할 거 같다. DB, LG전에서 승수를 쌓아야 할 거 같다. 2위 싸움을 할 수 있느냐가 이 경기에서 결정될 것이다.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한편, 정관장은 2쿼터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3쿼터에 갑자기 무너졌다. 최근 활약이 좋은
박지훈(184cm, G)과 최성원(184cm, G)이 각각 6점, 2점에 그쳤고 팀 턴오버 14개가 나오며 승부의 흐름을 SK에게 넘겼다.

패장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병이 도진 거 같다. 3~4쿼터에 에러 나오고 수비를 안 하는 부분이 있다. 제 책임이다. 저도 감독이지만 헷갈릴 정도다. 저희가 상대에게 이렇게 득점을 줘서 이길 수 없다. 스위칭 디펜스, 슬라이스 등 안 된 부분이 있다. 다음 게임 준비를 잘하겠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선 가드에 대해 “제 고민인 거 같다. 부상 중인 (렌즈) 아반도와 (배)병준이를 투 가드로 쓰는데 원활히 돌아가는 목적이 있다. 투맨 게임 하고 에러가 나오는데 분발해야 한다. 3~4쿼터에 욕심이 나왔다. 에러 나왔을 때 살려줘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나중에는 토킹을 안 해서 적극적으로 안 하는 선수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체력은 핑계이고 경기력이 3~4쿼터에 무너진다. 가드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치고 들어가서 본인이 던지는 것이 있다. 팀이 포지션별로 와해 될 수 있다. 다시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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