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서 있기만 해도 행복하네요" 베테랑 허일영이 여전히 사랑하는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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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귀를 알린 허일영(39, 196cm), SK도 함께 웃었다.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 등 주전 선수의 대거 부상 이탈로 5연패에 빠졌던 SK에게 허일영의 복귀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SK를 이끄는 허일영의 목표는 하나.
끝으로 "오랜만에 코트에 돌아오니까 별거 안 해도 행복하더라. 그냥 코트에 있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고백한 허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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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84-72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허일영이 있었다.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 등 주전 선수의 대거 부상 이탈로 5연패에 빠졌던 SK에게 허일영의 복귀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허일영은 17점 6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3점포를 꽂아 스페이싱을 넓힌 것은 물론,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허일영은 “연패를 끊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연패에 빠졌을 때도 경기력이 좋은 건 아니었는데 아쉬운 점수 차로 패했다. 선수들에게 거듭 연패 탈출을 강조했다”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허일영의 부상 이탈 동안 SK는 연승과 연패를 오가며 희비를 맛봤다. 지켜보는 선수의 마음은 어땠을까. “연승할 때는 마음 편했다. 재활도 편하게 했고 경기 볼 때도 편했다. 이후 팀이 연패에 빠졌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보다 이른 복귀를 원했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이른 복귀를 결심했다. 돌아와서 함께하고 싶었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이날 승리는 전희철 감독이 최소경기 100승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자신이 선수들의 노력에 숟가락을 얹은 것”이라 평했지만, 허일영의 생각은 달랐다. “감독님이 정해주신 대로 선수들이 한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 많이 하시고 한 번씩 버럭하시지만(웃음), 고참 선수들은 그 뉘앙스를 알기에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준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 보고 배울 것이 많다”며 거듭 존경을 표했다.
SK를 이끄는 허일영의 목표는 하나. 더 이상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것. “더 이상의 부상 선수는 없어야 할 테고 A매치 브레이크 동안 부상 선수가 차례대로 돌아오면 이점이 있다”며 냉정히 진단했다. 끝으로 “오랜만에 코트에 돌아오니까 별거 안 해도 행복하더라. 그냥 코트에 있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고백한 허일영. 농구에 대한 사랑을 숨길 수 없어 더욱 프로 같은 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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