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경고 남발한 中 심판, 결승 휘슬 분다

김민기 기자 2024. 2.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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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심 마닝(오른쪽)./신화 연합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 휘슬은 중국 심판 마닝(45)이 분다. 한국에 경고 5장을 꺼냈던 심판이다.

9일(현지 시각) AFC(아시아축구연맹)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주심 마닝을 결승전 심판으로 결정했다”며 “중국 국적 심판이 아시안컵 결승전을 주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마닝 주심 외 부심 2명 모두 중국 심판이며, 비디오 판독 심판도 중국 국적이다. 사실상 중국인 심판진이 도맡았다. 결승전은 11일 0시 카타르와 요르단 맞대결로 열린다.

중국 매체들은 반색했다. 중국 소후 닷컴은 “(중국) 대표팀 성적은 암울했지만 중국 심판들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이 잃어버린 체면을 심판들이 찾았다고 여기는 이도 있다. 마닝은 국제적으로 수준 높은 심판이다. 그가 중국 축구 활성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닝 주심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으려 다이빙 하는 걸 잡아냈고, 토너먼트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 판정으로 일본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했다.

마닝은 지난달 한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경기 주심을 맡았다. 그는 당시 7장의 옐로카드를 꺼냈는데, 그 중 5장을 한국 선수를 향해 들었다. 경고가 누적되는 대회에서 한국에겐 큰 부담이었다.

중국 매체들의 칭찬과는 달리 그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카타르-팔레스타인 16강전(카타르 2대1 승)에서 거친 반칙을 보고 경고 없이 넘어갔고, 정규시간 시간 지연 행위가 있었음에도 추가시간을 인색하게 적용했다. 개최국 카타르에 치우친 판정 일색이라 경기 후 팔레스타인 선수들에게 격한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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