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박민영?” 뭇매에 망할줄 알았는데… 티빙 ‘폭발’, 넷플릭스 위협

2024. 2.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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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반전이다.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절대강자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티빙의 올 1월 한 달 평균 일일 이용자수(DAU)는 157만 명으로 전달(130만 명) 대비 21% 상승하며 국내 OTT 중 1위를 기록했다.

티빙은 조만간 국내 OTT 중 최초로 AVOD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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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사진, CJ ENM]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 넷플릭스를 따라 잡는 것(일일 이용자수)도 가능해 보인다” (CJ ENM 관계자)

역대급 반전이다.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절대강자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에 크게 밀리던 드라마가 연이은 대박을 치며 반전을 이끌고 있다.

CJ ENM tvN, 티빙에서 선보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전 세계적인 큰 관심을 끌며 대박을 치고 있다. 최고 시청률 14%로 1년 동안 선보인 자체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당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CJ ENM 내에서도 주연 배우인 박민영이 스캔들 악재로 “망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 우려와 달리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탄탄한 스토리와 박민영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2위에 오르며 ‘티빙 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19금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티빙 오리지널 ‘LTNS’가 연이은 히트로 넷플릭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UFC(격투기)’ 등 다양한 독자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티빙과 넷플릭스의 일일 이용자 격차가 줄고 있다.

티빙은 최근 유료가입자 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일 요금제를 인상했음에도 가입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최근 티빙 내 ‘비주류’였던 남성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실제 지표들을 열어보면 티빙의 넷플릭스 따라잡기(일일 이용자수)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티빙의 올 1월 한 달 평균 일일 이용자수(DAU)는 157만 명으로 전달(130만 명) 대비 21% 상승하며 국내 OTT 중 1위를 기록했다. 동일 기간 넷플릭스 DAU는 전월 대비 -3%, 디즈니+는 -14% 감소했고, AFC 아시안컵 중계 효과를 본 쿠팡플레이 역시 일 평균 DAU 상승은 14%에 불과했다.

1월 평균 일일 이용자수(DAU)를 살펴보면, 티빙과 넷플릭스 차이는 149만 명으로 점차 격차가 줄어들었고, 특히 1월 30일(화) 티빙이 사상 최대 DAU인 188만 명을 기록, 넷플릭스(287만 명)와의 차이가 두 자리 수(99만 명)로 좁혀졌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가입자, DAU 상승이 거침없다. 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개막하는 3월부터는 DAU 추격이 더욱 가속화되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금 티빙 오리지널 ‘LTNS’ [사진, CJ ENM]

티빙은 콘텐츠 경쟁력 및 KBO 리그 중계, 광고형요금제(AVOD) 도입 등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앞세워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티빙의 성장세는 3월 KBO프로야구가 시작됨에 따라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024~2026 KBO리그 유무선중계권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서 KBO와 협상 중인 티빙은 설 명절 이후 KBO와 본계약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야구팬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만족할 만한 디지털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야구 개막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무료로 시청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형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조만간 국내 OTT 중 최초로 AVOD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 5,500원만 내면 광고를 보는 대신 티빙 내 오리지널 콘텐츠부터 실시간 방송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것. 야구 팬들은 AVOD 요금제 내 프로야구 시청까지 포함될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야구팬들까지 사로잡는다면 ‘티빙의 국내 1위 OTT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ㅎ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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