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안 팔려” 폭설에 경기침체까지…中, 춘절에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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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는 사람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꽉 차 있었는데."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최대 농수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내 정육점 코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하루 평균 20마리의 돼지를 팔았다던 리(Li)씨는 "매년 쇼핑하는 사람도 줄어들 정도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신파디 시장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경제 불황이 춘절 기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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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작년 이맘때는 사람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꽉 차 있었는데….”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최대 농수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내 정육점 코너. 한창 호객 행위를 해야 할 정육점 상인들은 계산대 뒤 의자에 기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이따금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들어 손님을 맞이할 뿐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하루 평균 20마리의 돼지를 팔았다던 리(Li)씨는 “매년 쇼핑하는 사람도 줄어들 정도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예년과 달리 ‘우울한 명절’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신파디 시장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경제 불황이 춘절 기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올해는 특히 청년층의 고용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주식 시장의 폭락과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불안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방 정부 부채, 일자리 감소에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경기 수축 국면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6%로 둔화되고 장기적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춘절 특수’ 또한 사라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지난 수개월 간 둔화했던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는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약하다”며 “이는 임금 감소가 가계를 강타하고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면서 소비와 공급 과잉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비자물가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전망치(-0.5%)보다 큰 폭의 하락세다.
여기에 명절 전 폭설로 교통대란까지 겹쳤다. 최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5일 후베이(湖北)와 후난(湖南), 안후이(安徽)성 등 중국 중동부 지역에 최근 많은 눈이 내려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인 춘윈(春運·1월26일~3월 5일)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국 당국은 최근 폭설과 강추위로 귀성길에 오른 인파가 도로에 꼼짝없이 갇히고 열차도 전력 공급이 끊어지며 멈추는 사태가 속출하자 열차 운행 정상화에 집중했다. 각 지방정부도 고속도로와 전선의 제설·제빙작업을 위한 비상 대응을 강화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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