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텐트' 성사 영향 촉각...공천 잡음 최소화 안간힘
[앵커]
제3 지대 세력 통합 성사를 두고 여야는 겉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선거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화될 공천 배제 발표를 앞두고 잡음 최소화에 주력하는 분위깁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른바 '빅 텐트'는 선거철의 단순 이합집산으로 보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제3 지대로의 중도층 이탈은 크지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배경이 굉장히 다른 분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순수성이 있는지….]
대신 설 연휴 직후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면접이 예정돼 있는 만큼 본격적인 컷오프 국면을 앞두고 내부 단속에 고심입니다.
여기에 오는 15일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에 맞춰 '본진'과의 불협화음 없이 믿고 내세울 만한 대표를 찾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번 합당 선언은 '이준석 신당'으로의 흡수합병이라며, 제3 지대의 앞길은 순탄치 않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미미하다고 지적하면서 제3 지대 성공의 '필수조건'인 지역 기반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당내에선 이보단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놓고 과열 양상인 친명과 친문 갈등이 더 큰 고민거리입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그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친문계 인사들 다 나가라고 하면 대표적인 인물 중에 하나인 또 저일 텐데요. 그러면 저보고 총선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이에 이재명 대표가 친명과 친문을 구분 짓는 행위가 저들의 전략이고, 단결만이 답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연휴 직후 예정된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 등을 앞두고 집안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범야권과 통합 비례 정당의 연대 범위 설정이나 비례대표 순번 협상 등 다른 만만찮은 과제도 쌓여 있습니다.
거대 양당 모두 연휴 이후 본격화할 공천 국면에서 불거질 잡음으로 인한 '원심력'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이현수
그래픽 : 이원희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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