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선출…“오만한 정부 정책에 끝까지 투쟁”

허인회 기자 2024. 2.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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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의협은 비대위 집행부를 구성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의협은 이튿날인 7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다.

비대위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된 만큼 의협은 이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을 구성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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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긴급 회의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뽑아
비대위 구성 마치면 단체행동 나설듯…총파업 초읽기
정부 “모든 수단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 지킬 것”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의장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의협은 비대위 집행부를 구성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0일 의협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긴급 온라인 회의를 갖고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가 현재 고3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이튿날인 7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다. 아울러 비대위에 총파업 등 집단행동 결정 권한을 맡기기로 했다.

집행부 사퇴부터 비대위 구성 결정,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일이다. 당초 설 연휴 이후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가 유력했으나 빠른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속전속결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의협 입장에선 그만큼 상황이 위중하다고 보고 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이날 의협 대의원·회원 대상 담화문을 내고 "비대위 결정에 따라 정부의 오만한 정책에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며 "비대위가 회원에게 큰 희생을 요구하거나 요청해도 끝까지 동참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먼저 시작한 싸움에서 패할 경우 대한민국 의료와 의사의 미래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생즉사 사즉생으로 뭉치자"고 회원들의 결집을 당부했다.

비대위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된 만큼 의협은 이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을 구성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의협은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본격 가동하고, 불법적 집단행동을 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수본 회의에서 "의료법에 근거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며 "정부는 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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