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팀이면 목 졸랐을 것" 스코틀랜드 전설, 브루노 향한 수위 높은 비판

박윤서 기자 2024. 2. 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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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향한 수위 높은 비판이 나왔다.

맥아베니는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재능 있는 유망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심판이나 선수와 말다툼을 해서 경고를 받는 것은 맨유의 주장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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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향한 수위 높은 비판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맥아베니는 페르난데스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대신 맨유의 주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맥아베니는 1980년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셀틱, 애스턴 빌라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였던 그는 은퇴 후 축구계에서 과감한 발언들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맥아베니는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재능 있는 유망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심판이나 선수와 말다툼을 해서 경고를 받는 것은 맨유의 주장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위 높은 발언도 있었다. 맥아베니는 "만약 페르난데스가 우리 팀에 있었다면, 나는 지금쯤 그의 목을 졸랐을 것이다. 그의 성급함을 참을 수 없다. 그는 어린 소년 같다. 개인적으로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주장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도 높은 비판이었다. 맥아베니는 페르난데스의 다혈질적인 성격이 카드를 많이 받고, 이는 주장으로써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의 관심을 받는 브루노가 계약 연장을 하면서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맨유에 둥지를 튼 뒤 이번 시즌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지난 시즌 정식 주장은 해리 매과이어였지만, 계속해서 벤치를 지켜 사실상 지난 시즌부터 주장 역할을 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맨유 합류 첫 시즌부터 리그 8골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리그 18골 11도움으로 베스트급 활약을 펼쳤다. 지금까지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체 다치지 않는 '철강왕'이라,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며 팬들의 사랑도 받고 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다혈질적인 성격과 카드 수집으로 비판받는다. 이번 시즌 들어 맨유의 성적 부진과 함께 더욱 심해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 옐로 카드 6개를 받았던 그는 이번 시즌 벌써 7개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자리를 비웠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심판과 말다툼할 때도 있다. 동료들에게 짜증을 내고 소리치는 장면도 많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많은 팬뿐 아니라 축구계 인물들로부터 페르난데스가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맥아베니 또한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것이다. 실력은 이미 월드클래스급인 페르난데스는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 주장에 걸맞는 성숙함을 갖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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