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직접, 자발적으로” SSG 캠프, 확실한 ‘테마’…사령탑 ‘일방 지시’는 없다 [SS플로리다in]

김동영 2024. 2. 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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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해야."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고, 계획도 잡는다.

코치의 지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시켜서 하면 효과가 아무래도 반감된다. 지금 우리 캠프에서는 선수들이 자청해서 훈련을 더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이다.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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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중인 2024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 기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해야.”

SSG의 2024 스프링캠프를 관통하는 테마가 있다. ‘알아서’다. 이숭용(53)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일방적인 지시는 없다. 그래서 더 효과적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이숭용 감독은 “어떤 선수든 감독이 ‘할 수 있어?’라고 물어보면 힘들어도 ‘할 수 있다’고 답한다. 다 그렇다. 감독이 빠져줘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투수 파트를 예로 들었다. 이 감독은 전반기는 3연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투수에게 3연투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안 할 수 있으면 안 해야 한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SSG 이숭용 감독(오른쪽)이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스프링캠프에서 김찬형(왼쪽)과 함께 타격 영상을 체크하고 있다. 플로리다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나아가 연투에 대한 매뉴얼도 만들고 있다. “대체로 1이닝 30구 정도 잡는다. 우리는 아니다. 지난해 2연투 혹은 3연투 기록을 살펴봤다. 30구를 던지면 다음 등판에서 안 좋더라. 25~26구 정도로 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연투든 3연투든, 연투 여부도 선수의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아예 내가 빠지려 한다. 선수와 트레이닝 파트가 직접 소통해서 결정한다. 어차피 선수는 감독이 물으면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자기 상태는 선수가 가장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에서 불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경은-고효준의 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좋아지고 있다. 문승원도 불펜으로 고정했다.

SSG 이숭용 감독(오른쪽)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중인 2024 스프링캠프에서 안상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고, 계획도 잡는다. 코치의 지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

현장을 찾은 김재현 단장은 “LG에 있을 때 (김)현수가 하니까 다들 따라갔다. 여기도 (추)신수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잘하니까 후배들도 같이 가고 있다. 좋은 문화다. 자연히 분위기도 좋다”고 짚었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시켜서 하면 효과가 아무래도 반감된다. 지금 우리 캠프에서는 선수들이 자청해서 훈련을 더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이다.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며 웃었다.

SSG 강병식 타격코치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2024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올해 잘해야 한다”고 칼을 가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젊은 선수들은 주전으로 올라가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베테랑은 베테랑대로 또 긴장하고 있다. 경쟁이다.

이 감독은 “훈련 조를 짤 때도 경쟁자들을 붙여놨다. 효과가 나온다. 이 추세면 나중에 엔트리 짤 때도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선수들이 몰입하고 있다”고 호평을 남겼다.

SSG는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다시 뛴다. 각오가 남다르다. 스프링캠프부터 불꽃이 튄다. 보는 이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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