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 시사 “책임은 美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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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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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만약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체고라 대사는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사흘 만에 재차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또 다시 제기한 것이다.
최근 북한의 동향 역시 마체고라 대사의 핵실험 가능성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달 19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같은 달 15~17일 진행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란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라며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은 북한이 개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28일 ‘해일-1’을 개발·시험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으며 같은 해 4월8일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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