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열차 내 범죄 대다수는 성범죄…부산역 최다 '오명'

최근 5년간 국내 철도 역사나 열차 내에서 발생한 대다수는 불법촬영·강제추행 등 성범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역은 이 같은 철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사라는 오명을 썼다.

부산역 대합실. 국제신문 DB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범죄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철도 역사 및 열차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만 241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는 ▷2019년 2459건 ▷2020년 2198건 ▷2021년 2136건 ▷2022년 2891건 ▷2023년 2726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20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했다. 특히 2022년과 지난해는 철도범죄 발생건수가 예년보다 유독 많았다.

유형별로는 불법촬영·강제추행 등 성범죄가 전체의 33.3%인 4134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상해·폭행) 2274건, 절도 1693건이 뒤를 이었다. 횡령, 사기, 모욕, 방화, 재물손괴, 특별법, 기차교통방해 등 기타로 적발된 건수도 3421건에 달했다.

이 기간 철도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역사는 부산역(368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원역(315건), 서울역(302건), 용산역(286), 동대구역(259)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1626건) 경인선(557건) 경수선(284건) 순으로, 철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인 경부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 적발된 철도범죄 1만 2410건 중 약 92%에 해당하는 1만 1392건의 피의자는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맹성규 의원은 “철도는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안전한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철도 범죄 예방을 위해 초동 대처 강화 등 승객 안전을 위해 대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