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사용액 급감...상생가맹점 가입률도 저조
인천시 "특화거리 한시 혜택 등 방안 강구"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이 지난해 연매출 30억원 이상의 식자재마트·병원·주유소 등에서의 캐시백 지급 중단 이후 사용액이 급감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는 이에 따른 대안으로 ‘상생가맹점’ 확대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천e음 사용액은 3천574억원이었지만 연 매출 30억원 이상 가맹점을 제외하면서 같은 해 10월엔 2천54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11월엔 2천284억원, 12월엔 2천32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25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이상 가맹점의 캐시백 지원을 중단하면서 이 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e음 사용액이 줄어들면서 시가 시민들에게 지급한 캐시백 액수도 덩달아 줄고 있다. 지난해 9월 캐시백은 252억원, 10월은 127억원, 11월은 119억원, 12월은 121억원으로 감소세다.
시는 종전 5%이던 연매출 3억원 이상 가맹점의 캐시백 비율을 최대 7%까지 임시로 높였지만, 전체적인 이용액 감소폭만 조금 줄어들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는 임시 캐시백 비율 상향이 없어지는 만큼, 인천e음 사용액의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맹점이 직접 시민들에게 캐시백을 제공하는 상생가맹점의 활성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생가맹점은 지난해 9월 7천789곳, 10월 8천45곳, 11월 8천363곳, 12월 8천780곳으로 30억원 이상 매출 가맹점의 캐시백 혜택을 제외한 뒤 약 1천곳밖에 늘지 않았다. 앞서 시는 지난해까지 11만곳에 이르는 인천e음 가맹점 중 10%의 상생가맹점 가입을 목표로 했지만, 7.9%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시가 상생가맹점에 일시적으로 혜택을 대폭 늘리는 등 상생가맹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세금만으로 인천e음을 유지하는 것보단 가맹점과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상생가맹점이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보다 얻는 이익이 많도록 시가 각종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전통시장과 특화거리에 있는 상생가맹점에 캐시백 지원 비율을 일시적으로 늘려 일대 경제와 상생가맹점을 모두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던 연매출 30억원 이상 인천e음 가맹점의 캐시백 혜택이 없어지니 전체적인 이용액의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상생가맹점은 늘릴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시 예산을 덜 쓰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특화거리에 한시적으로 혜택을 늘리는 사업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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