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북한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이수현 2024. 2.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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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시아 대사가 7일에 이어 다시 한번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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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시 책임은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어"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주북 러시아 대사가 7일에 이어 다시 한번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마체고라 대사는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지 여부는 한반도의 군사·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며 “미국과 한국의 핵 억지력 확장이나 북한에 대한 도발적 조처가 계속되면 북한 지도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핵실험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은 2017년 9월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실시한 실험이 마지막이다. 북한은 해당 실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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