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서 사주로? 2030이 '셀프 분석'에 열광하는 이유"
MBTI, 내가 누군지 알 수 없는 불안 반영
'생활기록부' 속 교사 칭찬에 자존감 회복
사주 열풍? 미래에 대한 불안 반영하는 듯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도 활용
MBTI로만 사람 판단하면 위험할 수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손희정 문화평론가, 김만권 정치철학자
◇ 채선아>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문화평론가와 정치학자의 시각으로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 김만권 정치철학자, 두 분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손희정, 김만권> 안녕하세요.
◇ 채선아> 두 분은 혹시 MBTI 좋아하시나요?
◆ 손희정> '너 자신을 알라' 같은 유형의 검사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MBTI도 한 15년 전쯤 검사를 약식으로 했었고요.
◆ 김만권> 저도 우리나라에 유행하기 전에 해봤어요. 그때는 T가 훨씬 높게 나왔는데 그 뒤에 다시 해보니까 F가 훨씬 높게 나오더라고요. 언제가 기점인가 생각해 봤더니 그때 아내가 아기를 낳았는데 호르몬 수치가 제가 바뀌었어요.(웃음)
◇ 채선아> 저희가 MBTI를 이렇게 좋아하지만, 얼마 전엔 생활기록부를 떼보는 게 유행이었어요.
◆ 손희정> 그래서 저도 검색을 해봤는데 옛날 사람이라 제 생활기록부는 온라인상에 남아 있지 않더라고요. 너무 서운한 거예요.
◇ 채선아> 직접 가서 떼야 하는군요.(웃음) 떼어본 분들이 '담임 선생님이 나한테 이렇게 관심이 많았구나. 정말 나를 정확하게 파악해 주셨구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런 후기를 올리더라고요.
◆ 김만권> 생활기록부 같은 걸 보는 것을 2030 세대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2030 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취업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제 제자들만 봐도 취업할 때 면접 보고 오면 막 4번 5번 떨어지고 이런 게 너무 기본이에요. 심지어 막 10번씩 떨어진 친구도 있고요. 그러면 그 친구들이 계속 떨어진 회사에서 너는 아니라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듣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아주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계속 나의 단점에 대한 지적을 훨씬 더 많이 받는 거죠.
그런데 생활기록부 속에서 담임 선생님은 나의 장점을 이야기해 주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런 것들이 아주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점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렸을 때 나를 지켜보던 선생님이 '너는 이렇게 정말 괜찮은 아이야'라고 말해준다면 그게 정말 정서적으로 위로가 되는 거죠.
◇ 채선아> 실제로 생활기록부를 확인한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저는 늘 별로인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장점도 많고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요' 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했다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 손희정>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이 하는 일인 것 같기도 해요. 사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내서 학생과 보호자들이 함께 볼 수 있게 써주는 거니까. 선생님의 역할이라고 하는 게 이렇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서 이렇게 피어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더라고요.
◆ 김만권> 이 열풍 보면서 또 하나 진짜 확신하게 되는 게 뭐냐하면, 한나 아렌트라는 철학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은 내가 스스로 알 수 없다. 내가 할 수 없다. 항상 내가 누구인지는 언제나 타인이 들려준다. 그래서 나의 정체성이 스스로 흔들릴 때 그 정체성을 자기 스스로 찾을 수 없다.'고 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들려주는 건 언제나 외부의 사람들, 친구들, 가족들 이런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근데 이 중에서 우리가 가장 신뢰할 만한 분들이 누구냐 선생님들인 거죠. 성장기 속에서 우리가 누군지를 지켜봤던 존재, 우리가 가장 신뢰하는 존재들이 '너는 이런 존재야'라고 말해주니까 거기서 흔들리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자기 자신을 다시 찾고, 그 속에서 나의 장점을 다시 찾으면서 자기가 생활 속에서 활력을 다시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야 되는 일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 손희정> 한편으론 이게 SNS 안에서 펼쳐지는 놀이 문화 중 하나라고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생활기록부를 SNS에 공유하면서 내가 누구라고 하는 걸 나의 SNS 친구들에게 천명하고, 봐라 나 이런 사람이야 라고 하는 거죠. 그럼 또 너는 어떤 사람이냐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요. MBTI의 유행하고도 그런 면에서 맞닿아 있는 것 같거든요.
옛날에도 MBTI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유행하지 않았었던 건 이런 SNS 문화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지 싶기도 한 거예요. 너도 했니, 나도 해보자 이렇게 유행처럼 펴지기도 하고요. 또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오해받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내가 쓴 자기소개서 140장 안에서 나를 평가한다. 혹은 나의 어떤 사진 한 장으로 나를 평가한다는 게 늘 충분히 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느끼고 내가 오해받는다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래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너희가 날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하는 걸 보여주는 것도 MBTI 같은 것이 하는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채선아> MZ세대한테는 자기를 표현하고 나를 알아주라고 하는 방식이 MBTI 혹은 생활기록부라면 우리 앞선 세대에는 사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주 카페가 다시 뜬다는 얘기도 있긴 한데, 세대를 초월해서 뭔가 나 자신 혹은 그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는 건 다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손희정>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불안의 시대에 MBTI가 인기를 끈다고 한다면, 내 미래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는 건 사주하고 비슷하게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사실은 사주랑 MBTI는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MBTI는 내가 지금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거라면 사주는 미래를 점치고 싶어 하는 거잖아요. 내 삶이 어디로 나아갈지 그 길을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다른 거죠.
그래서 MBTI 유행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 지점인 것 같아요. MBTI를 성향이나 성격을 보는 어떤 툴로 쓰는 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툴로 쓰는 순간 문제가 되는 거죠. 예컨대 '넌 나랑 잘 안 맞는 MBTI를 가졌으니까, 너랑 일 못하겠어'하는 거죠. 또 요즘에 10대 같은 경우에는 친구 하고 싶은 MBTI가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랑 이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될지는 사실 열려 있는 세계인데 하나의 거대한 우주일 수 있는데 그거를 알파벳 4개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좀 문제 아닌가 싶어요.
◆ 김만권> 어떻게 보면 저희가 다 미래를 불안해하잖아요. 특히 20대 때는 정말 미래를 불안해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한때 사주를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그때가 군대에서 제대했을 때 무렵이거든요. 당시에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내가 이미 30살이 된 것 같고, 서른이 됐을 때 뭔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불안감이 자꾸 닥쳐오더라고요. 내가 미래에 뭐가 될지 그게 너무 궁금해서 자꾸 사주팔자 이런 걸 뒤져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길 지나가면 '도를 아십니까?'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어요. 한 번은 너무 귀찮게 쫓아와서 제가 그분께 뭐라 그랬냐면 '얼굴을 보니 이런 일을 하고 계실 분이 아닌 것 같은데 여기서 왜 이런 일을 하고 계시나요' 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그렇게 말을 걸었던 분이 교문에서 제가 공부하는 건물까지 따라오면서 '내가 뭐 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 손희정>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자기에 대한 불안이 있고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하는 그 욕망은 본능적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한때는 에니어그램이라는 것에 빠져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요. 에니어그램은 사람의 성격을 9가지로 나누는 성격 검사가 같은 거거든요. 그걸 공부할 때 정말 크게 위로가 됐었던 건 뭐냐면 그때 당시에 20대 중후반이었는데 내가 너무 싫었던 거예요. 나 자신이 왜 이렇게 남의 눈치만 보고 기분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겠냐고 생각했을 때였어요. 그래서 당시에 에니어그램 검사를 했더니 2번이 나왔거든요.
2번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엇이냐 하면 '희생이 나의 힘이다.'에요. 너무 아름답게 들리지만, 희생한 만큼 사랑을 돌려받지 못하면 앙심에 차는 유형이기도 한 거예요. 근데 굉장히 흥미로웠던 건 뭐냐 하면 대한민국 여자 중의 제일 많은 유형이 2번 유형이라는 거죠. 결국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뭘 기대하는가에 따라서 유형이 정해지기도 한다는 거예요. 그때 저한테 위로가 됐던 건 뭐냐 하면 내가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특별히 이상하지 않구나 하는 부분이었어요.
◇ 채선아> 그 안에, 항목 안에 내가 들어가 있구나?
◆ 손희정> 심지어 내가 가장 흔한 유형이구나. 그 후 시간이 한 3~4년 지나고 검사를 다시 해봤는데 3번으로 바뀌었더라고요. 3번은 '성공이 내 인생의 최고 가치다.'였어요. 이제 일이 나의 어떤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어떤 것으로 바뀌었던 거죠. 사실은 이런 성향이라고 하는 것은 MBTI조차도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채선아> 지금까지 얘기한 MBTI, 사주 말고도 얘기할 게 너무 많은 게 우리가 셀프 분석 세대라고 하잖아요. 퍼스널 컬러 진단도 받고 유전자 검사도 받아요.
◆ 손희정> 유전자 검사야말로 가장 근본적으로 안 변하는 과학을 찾아가는 과정 같아요. MBTI는 변하지만 유전자는 안 변할 것 같거든요.
◇ 채선아> 이 유전자 검사를 그 친자 확인 검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어떤 검사냐면 내 유전자에 어떤 유전인자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쓴맛의 민감도가 나는 낮다, 혈관 건강을 타고났다, 이런 걸 분석해 주는 거거든요. 해보고 싶으신가요?
◆ 김만권> 이 불안의 시대에 가장 확실한 것들을 찾아가는 것들 성향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이 유전자 검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유전자 검사가 비용은 들어가지만, 그 비용을 치른 만큼 우리한테 자기 자신이 누군지 파악하고 자기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유행하는 게 그렇게 나쁜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내가 누구라는 걸 이미 틀에 잡아넣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늘 고유한 존재이고 싶어 하거든요. 그런데 고유한 존재이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을 MBTI로 결정하는 건 이 틀에 집어넣는 행위예요. 더 나아가서 타인들도 MBTI라는 틀 안에 넣는 거예요. 타인들도 다 고유하고 싶어 하고 다른 존재이고 싶어 하는데 그 사람들을 틀에 넣어서 그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행위 중의 하나거든요. 그러면 이게 생각보다 폭력적인 행위예요. 진짜 면접 시장에서 MBTI를 가지고 면접을 보고 사람을 뽑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직장은 가시면 안 돼요. 여러분을 틀 안에 가둘 거예요.
◆ 손희정> 그래서 자신의 MBTI를 회사가 좋아하는 MBTI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 김만권> 원래 MBTI가 심리학에서 나온 거거든요. 칼 융(Carl Jung)이라는 심리학자가 만든 성격 유형을 가지고 분류해서 재구성한 건데요. 이 얘기하면 심리학 하시는 분들이 저한테 화내실 텐데 저는 심리학이 과학인가에 대해서 2.7초 정도 의심하는 편이거든요. (웃음) 우리가 심리라고 하는 게 정말 그 패턴대로 정말 따라갈까 그리고 뭔가 법칙이 있을까 규칙이 있겠느냐고 했을 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 성향을 나타낼 수는 있다고 생각하죠.
◆ 손희정> 실제로 심리학 전문가가 왜 MBTI가 인기가 많아졌는가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가 본 적이 있는데요. 심리학도 트렌드가 있어서 1960~70년대 심리학이 막 부상하기 시작할 때 제일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게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가였다고 해요. 80~90년대에는 세계화가 시작되면서 민족성과 국민성이라고 하는 건 어떻게 다른가, 국가별 차이 이런 거였고요. 21세기로 넘어오다 보니까 이게 남자, 여자, 인종 이렇게 나누는 게 딱 맞는 것도 아닐뿐더러 남자 안에서의 차이, 여자 안에서의 차이도 어마어마하다는 걸 안거죠. 그래서 개인의 특성을 찾는 것에 관심을 쏟다가 최근에 와서는 그 개인도 불변의 존재가 아니라 계속 상황에 따라서 바뀌고 다르게 반응하고 행동하는데 이거 왜 이러는 걸까로 넘어왔다는 거예요.
이런 흐름이라고 하는 게 심리학의 트렌드이자, 일반 대중들이 사회를 인식하는 방식하고 맞닿아 있잖아요. 딱 정체성으로 성향을 더 이상 구분 짓지 않고 점점 나한테 관심을 가지고 오면서, 이제 내가 여자로도 아니면 한국인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 때 너무 불안해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MBTI라는 틀에 또 자기를 맞추게 되는 이런 트렌드가 연결되는 게 아닌가 싶긴 하더라고요.
◇ 채선아> 그래서 일각에서는 지금의 트렌드 자체가 너무 나 자신한테만 관심을 가지는 거 아니냐 하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 손희정> 나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타인과 소통 의지가 되게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MBTI를 공유하면서, 내가 왜 밖에 안 나가는지, 내가 왜 먼저 연락 안 하는지 설명하는 거죠. 당신의 MBTI가 무엇인지 알면 내가 당신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느끼는 거죠.
◇ 채선아> 지금 청취자분도 비슷한 얘기를 보내주셨어요. 'MBTI가 없었을 땐 이해 못 했던 타인의 성격을 이제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거 아닌가요' 라고요.
◆ 김만권> 저는 이게 어떻게 느껴지냐면 지금 우리 세대들이 관계 맺기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그 관계 맺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수단으로 이걸 쓰는데, 그래서 내가 조금 편할 수는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또 누군가의 배제 효과를 낳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정 유형의 사람들의 배제 효과를 낳게 되는 거죠.
◆ 손희정> '너 T야?'라고 얘기하는 게 유행이잖아요. 근데 T가 나쁜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T는 못된 말 하는 사람들인 줄 알아요, T도 위로할 줄 아는데 말이죠. 공감할 줄 알고요.
◇ 채선아> T성향의 대표주자로서 지금 대변하시는 거네요.(웃음)
◆ 김만권> 모든 인간은 냉정하게 사고하다가도 눈물이 터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또 냉정하게 사고하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성향이 강하다는 게 반대쪽에 성향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우리는 사실은 그런 다른 성향을 어떻게 섞는 비율이 각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유한 존재거든요.
◇ 채선아> 네. 오늘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할게요. 두 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희정·김만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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