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결만이 답"→임종석 "단결만이 답2", 출마 의지 재확인

이희정 기자 2024. 2.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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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2024.2.4

고민정 의원 "그럼 나도 총선 나오지 말란 건가.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표 뿐이다"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윤건영 의원 "이 대표든 지도부든 누군가 나서서 정리하지 않고 '너는 안 된다'라고 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띄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놓고 파장이 커지자 민주당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번 갈등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당 안팍에서 이어지며 비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친문계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논란을 직접 정리할 것 요구하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재명 "단결만이 답, 친명-비명 나누는 것은 죄악"

이재명 대표는 어제(9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단결만이 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 친명 비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논란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 대표는 이 글에서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며 "오직 단결하고 하나 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종석 "단결만이 답, 꼭 승리해 보답"서울 중성동갑 출마 뜻 재확인

그러자 '공천 갈등'의 중심에 선 임종석 전 실장이〈단결만이 답입니다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10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시 한 번 양산회동의 정신과 원칙을 강조한 이재명 대표의 호소에 깊이 공감한다""매 순간 당의 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오직 국민의 승리만 보고 가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꼭 승리하여 보답하겠다"며 반드시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친명계 지도부가 모여 임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설 연휴 이후 '컷 오프' 본격화…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도 임박

민주당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와 3차 컷 오프 발표를 진행합니다. 심사 결과 내용에 따라 이른바 '공천 학살' 우려에 대한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당 관계자는 "몇 차례 미뤘던 하위 20%에 친문계나 비명계가 얼마나 포함되는 지에 따라 임혁백 위원장의 발언이 다시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도 "공관위원장이 대놓고 언급한 '명예혁명 공천'이라는 표현이 자꾸 신경이 쓰이고 거슬린다""설 연휴가 끝나면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추가 탈당 등으로 당이 더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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