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LG 좌완 불펜 듀오, 왜 ‘창던지기’ 이색 훈련을 할까…“야마모토 훈련법 듣고 확신을 가졌다” [오!쎈 스코츠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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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LG 스프링캠프.
이우찬은 "김유영 선수는 따로 배우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그냥 투수가 던지는 것처럼 혼자 해 왔다고 하더라. 내가 가르쳐줬다고 하기는 좀 그렇고, 자기가 해 온 거랑 내가 전문적으로 배운 거를 서로 그냥 어드바이스 해주면서 함께 파트너를 이뤄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 창던지기 훈련을 스스로 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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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LG 스프링캠프. 투수들이 캐치볼이나 롱토스를 할 때 눈길을 끄는 두 선수가 있다. 좌완 불펜 이우찬과 김유영이다. 이들은 그라운드 한쪽에서 서로 ‘창던지기’ 훈련을 한다.
이우찬은 “올해 처음 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생각만 하다가 지난해 성적이 주춤해서, 비시즌에 뭐라도 해보자고 배웠다. 지금도 훈련 하면서 느끼지만 되게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비시즌에 창던지기를 가르쳐 줄 수 있는 트레이닝 코치를 수소문해 배웠다. 이우찬은 “전문가에게 배웠다. 그 분이 야구도 잠깐 했다더라. 연이 닿아서 배웠는데 알고 보니 지역 선배 인연도 있었다”고 말했다.
얼마나 배웠을까. 이우찬은 "비시즌 12월부터 1월에도, 캠프에 오기 전까지 계속 시간 날 때마다 배웠다. 한 달 반 정도 배운 것 같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했다.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50억) 초대박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훈련법을 알고 따라하는 것일까.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해 독특한 훈련을 하기도 했다. 몸을 풀 때 창던지기를 했다. 야마모토는 “공보다 창이 더 무겁고, 길기 때문에 온몸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체중 이동에 도움이 되고, 팔꿈치를 별로 사용하지 않아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우찬은 “처음에 해볼까 할 때 의구심이 들어서 고민을 했는데, 야마모토가 했다는 것을 알고 (해보자는) 확신을 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독학으로 해보는 것보다 전문적으로 배워보려고 수소문했다”고 한다.
무엇이 좋을까. 이우찬은 “팔꿈치나 어깨에 좋다고 한다. 야구는 팔꿈치, 손목을 많이 쓰는 편인데, 투창은 몸 전체를 사용해서 한다. 창던지기를 하면서 팔꿈치에 데미지가 조금 적게 느끼고 있다. 몸을 전체적으로 좀 더 활용할 수 있어, 공 던지는 것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우찬은 김유영과 함께 창던지기 훈련을 하고 있다. 이우찬은 “김유영 선수는 따로 배우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그냥 투수가 던지는 것처럼 혼자 해 왔다고 하더라. 내가 가르쳐줬다고 하기는 좀 그렇고, 자기가 해 온 거랑 내가 전문적으로 배운 거를 서로 그냥 어드바이스 해주면서 함께 파트너를 이뤄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각보다 야구랑 비슷한 점이 많다. 차이 나는 것은 창던지기는 높게 멀리 던지고, 야구는 낮게 던지는 그 차이다. (몸의) 힘 쓰는 것에 대해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우찬은 지난해 3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22년 36경기 5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1.81에서 성적이 나빠졌다. 올 시즌 불펜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김유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FA 유강남(롯데)의 이적으로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등판 기회가 없었고,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6이닝 10실점)를 던지고, 지난해 6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판에 재활을 마쳤고, 계속해서 팔꿈치 보강 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 창던지기 훈련을 스스로 하고 있는 이유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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