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600분 혹사' 이강인, 휴가 받았다!...PSG 엔리케 감독, "이번주까지 쉬고 오라고 했다"
[포포투=김아인]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일단 쉬어간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에서 LOSC 릴과 맞대결을 펼친다. PSG는 14승 5무 1패(승점 4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은 다음주까지 휴가를 보낸다. 돌아올 날짜는 정해져 있다. 일단 그는 휴식을 취한다. 햇빛을 좀 받고 오는 게 좋을 거 같다. 다음주에는 좋은 몸상태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고 말하면서 이강인이 휴식한다는 것을 전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후 리그 전반기를 마친 이강인은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1-0으로 마쳤다. 이후 12일부터 열리는 대회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과 조별리그를 치렀다.
경기 전 리그앙에서도 아시안컵을 주목했다.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주요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이번 달에 열리는 유일한 국제 토너먼트는 아니다. 리그앙에서 빛나는 아시아 축구의 가장 큰 스타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토 준야와 나카무라 케이토를 포함해 PSG의 스타 이강인 등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륙 대항전으로, 24개 팀이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게 되며, 많은 리그앙 스타들이 참가하는 대회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하면서, 이강인을 비롯해 리그앙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들을 언급했다.
아시안컵이 주목하는 공식 유망주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월 8일 공식 페이지를 통해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할 유망주 선수 베스트 5를 공개했다. 5명의 선수 중에는 이강인을 포함해 알리 자심(이라크), 쿠보 다케후사(일본),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아리프 아이만(말레이시아)이 이름을 올렸다.
AFC는 이강인에 대해 “박지성의 후계자가 되어 대망의 우승컵을 따낼 수 있을까'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지난여름 스타가 가득한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했다. 주전 경쟁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모든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핵심 주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또한 지난 4번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인상적인 4골과 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에게 좋은 징조다"라고 국가대표팀 활약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은 우리나라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 공동 4위에 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는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원더골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기회 창출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을 증명했다.
대회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9일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서 보답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축구 팬 여러분들께서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남기며 마무리했다.
이강인이 오는 경기에서 결장한다면 다음 출전이 유력한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이다. 오는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만나는데 절친이자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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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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