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주북 러 대사 “美 도발 계속되면 北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박홍두 기자 2024. 2.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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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10일(현지시간)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마체고라 대사가 앞서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 발언에 이어 사흘 만에 재차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당시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인 움직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24년이 한국에 평화로운 해가 될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해가 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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