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또다시 북 핵실험 협박 카드 꺼낸 주북 러 대사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강현철 2024. 2.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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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가 대한민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 대사가 북한 핵실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이를 지렛대로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막아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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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美 계속 도발시 北 핵실험 가능성" 언급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전 무기 공급 받으면서도 한국은 무기 지원 안된다고 협박
북 핵실험 카드로 협박 모양새...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9.14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가 대한민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정쟁 무기를 공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는 러시아가 한국에 대해 이처럼 압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한국 압박에 북한의 핵 실험 카드도 꺼내들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마체고라 대사가 앞서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사흘 만에 재차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번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한국은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공급을 대가로 핵무기 소형화와 핵무기 운반 미사일의 고도화 기술을 북측에 제공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 대사가 북한 핵실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이를 지렛대로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막아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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