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암 투병에도…“윌리엄·해리, 화해 조짐 없어”
윌리엄, 아버지 대신해 공식 석상 등장
찰스 국왕도 암 진단 이후 첫 공개성명
‘얘들아, 제발 내 말년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다오.’

안타깝게도 “아직 화해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리 왕자가 투병 소식을 듣자마자 영국을 찾아 아버지를 만났지만, 형 윌리엄은 만나지 않고 하루 만에 다시 거주 중인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해리는 6일 런던에 있는 국왕 관저인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약 30분간 찰스 3세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타임스 역시 “해리가 영국에 갔다는 사실은 그가 아버지와 화해하고 싶다는 신호이지만, 형제간의 화해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찰스 3세의 투병으로 장남 윌리엄의 부담감은 막중해진 모습이다.
왕위계승 1순위인 윌리엄 왕세자는 아버지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후 이틀만인 7일, 약 3주간의 휴가에서 복귀했다. 윌리엄은 지난달 복부 수술을 받은 미들턴 왕세자비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냈다.
돌아온 윌리엄은 곧바로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낮에는 윈저성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을 주관했고, 저녁에는 런던에서 열린 ‘에어 앰뷸런스’(구급 헬리콥터) 자선단체의 기금 모금 만찬에 참석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만찬 자리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투병 중인 찰스3세와 미들턴 왕세자비를 향한) “친절한 응원의 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암이 조기에 발견됐다는 찰스3세도 국정 업무를 최대한 소화하고 있다.
찰스는 이날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첫 공개성명으로 그레나다 독립 50주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그레나다 국민) 여러분 모두와 이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직접 함께할 수 없어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영국 식민지였던 그레나다는 1974년 2월7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버킹엄궁은 앞서 찰스 3세가 암 치료 기간 대민 업무는 중단하지만 국정 업무와 공식 서류 업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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