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 vs 43억원' 21년 NL 신인왕, 연봉 조정 청문회 피했다…CIN와 2년 117억원 계약 합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신시내티 레즈와 조나단 인디아가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가는 불상사를 피하고 2년 계약에 합의하며 해피 엔딩을 만들었다.
'MLB.com'은 10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가 조나단 인디아와 2년 880만 달러(약 11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디아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로 2021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인디아는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와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의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로 데뷔 첫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143안타 21홈런 69타점 12도루 타율 0.269 OPS 0.835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화려했던 데뷔 시즌과 달리 2년차 성적은 분명 아쉬웠다. 인디아는 2022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96안타 10홈런 41타점 타율 0.249 OPS 0.705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던 것. 지난해에도 정교함 면에서는 반등하지 못했지만, 17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119경기에 나서 111안타 61타점 14도루 타율 0.244 OPS 0.745으로 조금은 나아진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인디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74만 달러)보다 조금 많은 76만 달러(약 10억원)을 받았는데, 2024시즌 연봉으로 400만 달러(약 53억원)을 희망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긴 인디아에게 320만 달러(약 42억 6500만원)을 제안했고, 결국 이들은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가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게 됐다.
'MLB.com'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신시내티와 인디아는 2년 계약에 합의했고, 인디아는 2024시즌 연봉 380만 달러(약 51억원)를 받는다. 신시내티와 인디아 모두가 한 발씩 양보한 모양새. 그리고 2025시즌에는 연봉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받기로 했다. 게다가 인센티브까지 포함됐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에 따르면 인디아는 2024시즌 98경기에 선발 출전 또는 400타석, 111경기 선발-450타석, 124경기 선발-500타석, 137경기 선발-550타석에 출전할 경우 각각 40만 달러(약 5억원), 150경기 선발 또는 600타석에 출전했을 때 45만 달러(약 6억원), 선발 출전과 타석수에 비례한 옵션이 포함 돼 있다. 이를 모두 충족할 경우 인디아는 최대 205만 달러(약 27억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족저근막염 등으로 11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 등을 고려한 옵션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2루수로만 뛰었던 인디아는 2024시즌 포지션에도 변화를 가져갈 전망이다. 'MLB.com'은 "2024시즌이 시작되면 인디아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디아는 2루수 소화가 가능한 맷 맥레인의 존재로 인해 1루수, 3루수, 좌익수 및 지명타자를 포함한 다른 포지션에서 기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인디아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도 연봉 조정 청문회를 피했다. 신시내티는 루카스 심스와 2024년 285만 달러(약 38억원),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과는 252만 5000달러(약 34억원), 외야수 제이크 프레일리와 215만 5000달러(약 29억원), 알렉스 영과 116만 달러(약 15억원), 불펜 투수 티제이 안톤과는 83만 달러(약 11억원)에 합의하며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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