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처럼 노력하겠다” 다저스 데뷔 앞둔 오타니, 만장일치 MVP 2회 잊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는 에인절스에서 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와 미국 환경에 적응했다. 그리고 다저스의 슈퍼스타는 금방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매혹적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주 초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도착했고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 그가 그동안 찾아왔던 기회다”라며 오타니의 다저스 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겸업 선수로 이름을 날린 오타니는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열렬한 관심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영입을 원했던 수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중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다소 고전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31억원) 계약을 맺으며 야구계를 열광시켰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85억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984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는 “나는 이제 새로운 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선수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지만 타자로는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에 대해 “매우 자신있다”라고 장담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가까운 시일 내에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며 타격에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양쪽 측면에서 모두 이해를 얻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하고 나는 팀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같은 입장에서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 전념할 예정이다. 2018년 10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2019년에도 전문 지명타자로 뛴 경험이 있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대해 오타니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재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두 번째는 쉬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