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T가 패리스 배스를 살리는 방법, 3점과 휴식

방성진 2024. 2. 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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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선수 3점 지원과 마이클 에릭(210cm, C)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패리스 배스(200cm, F)를 살렸다.

그러나 KT도 배스 일변도를 해결해야 한다.

배스가 이날 경기 1쿼터에서 3점 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휴식과 3점 지원만이 배스를 항상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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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선수 3점 지원과 마이클 에릭(210cm, C)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패리스 배스(200cm, F)를 살렸다.

수원 KT가 지난 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DB와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KT 시즌 전적은 26승 13패다. 선두 DB와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KT는 조용히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월등한 페이스를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3위 서울 SK-4위 창원 LG가 주춤한 덕을 봤다.

그러나 KT도 배스 일변도를 해결해야 한다. 허훈(180cm, G) 부상으로 마땅히 공격 비중을 나눌 선수가 없다.

하윤기(204cm, C)는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부상 트라우마를 완벽하게 이겨냈다. 그럼에도, 경기를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KT를 상대하는 팀도 배스를 집중적으로 막는다. 다른 선수에게 실점하더라도 배스를 막는 방향으로 수비를 준비한다.

게다가 배스는 40분을 온전히 소화하려는 성향이다. 휴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체력 문제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배스가 이날 경기 1쿼터에서 3점 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득점은 3점이었다. 강상재(200cm, F)를 제치더라도 디드릭 로슨(202cm, F)과 김종규(207cm, C)를 골밑에서 상대해야 했다.

배스는 어쩔 수 없이 패스를 택했다. 하지만, 한희원(194cm, F)과 문성곤(196cm, F)은 3점 6개 중의 2개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화력 싸움에서 DB에 밀렸던 KT였다.

2쿼터에는 더욱 부진했던 배스였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선수 셋을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다.

결국 송영진 KT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에릭을 투입했다. 잘 풀리지 않았던 맨투맨 수비 대신 지역 방어로 변화를 모색했다.

그리고 KT의 변화는 적중했다. 균열을 일으켰던 수비부터 해결했다. 에릭은 높이 싸움에서 도움을 줬다. 최성모(187cm, G)와 문정현(194cm, F)도 3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배스를 다시 투입하면서 어긋났다. 4점 차에서 8점 차까지 밀렸다. 결국 다시 에릭이 코트를 밟았다. 3점 차로 2쿼터를 마무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절치부심한 배스가 3쿼터부터 폭격을 시작했다. 전반과 달랐던 점은 외곽 지원이었다. 문성곤이 3점 3방을 터트렸다. 자연스럽게 배스에게 향하는 견제도 줄어들었다. DB 수비가 머뭇거리는 단초를 제공했던 문성곤이었다.

그리고 배스는 4쿼터에 대부분 포제션을 책임졌다. KT의 마지막 공격 4번을 모두 책임졌다. 결과는 모두 성공이었다. 전반에 3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부진을 이겨냈다.

배스가 2023~2024시즌 KBL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폭발력 면에서는 단연 최고다.

그럼에도 배스는 KT를 웃겼다 울리고 있다. 휴식과 3점 지원만이 배스를 항상 웃게 만든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 성공률 : 약 45%(15/33)-약 47%(21/45)
- 3점 성공률 : 약 36%(13/36)-약 32%(9/28)
- 자유투 성공률 : 약 59%(10/17)-약 64%(7/11)
- 리바운드 : 42(공격 14)-36(공격 11)
- 어시스트 : 19-10
- 턴오버 : 11-9
- 스틸 : 7-6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33분 39초, 24점(2점 : 4/8, 3점 : 4/9, 자유투 : 4/8) 9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2스틸
- 문성곤 : 24분 52초, 17점(3점 : 4/12, 자유투 : 3/4) 3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2스틸
- 하윤기 : 38분 42초, 15점(2점 : 6/13, 자유투 : 3/5)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블록슛
A. 원주 DB
- 강상재 : 40분, 23점(2점 : 7/11, 자유투 : 3/4)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이선 알바노 : 39분 4초, 17점(2점 : 6/14, 자유투 : 2/3)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디드릭 로슨 : 37분 20초, 12점 13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김종규 : 35분 10초, 12점(2점 : 4/7) 6리바운드(공격 4)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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