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왜 웃어' 獨 언론, 과거 유명 정치인까지 소환하며 '클린스만 대위기'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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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이 과거 정치인까지 소환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위기설을 부추겼다.
대회 전부터 외유 논란, 투잡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아시안컵에서 반전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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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 언론이 과거 정치인까지 소환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위기설을 부추겼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 속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 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바레인을 잡았지만, 요르단과 비기며 주춤했고, 말레이시아와 3대3으로 비기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서 우승후보 사우디를 만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추가시간 동점골, 연장 역전골을 통해 힘겹게 승리했다. 하지만 기적은 거기까지였다. 체력이 떨어진 태극전사들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이렇다할 플레이도 하지 못하고 0대2로 완패했다.
대회 후 후폭풍이 이어졌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대회 전부터 외유 논란, 투잡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아시안컵에서 반전을 쓰지 못했다. 독일 대표팀 시절부터 논란이 됐던 전술 부재는 현실이 됐다. 대회 내내 전술적으로 갈팡질팡했고, 선수들의 투혼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듯 했지만, 요르단전에서 완벽히 한계를 절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데리고도 이 정도 축구 밖에 만들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극에 달했다. 경질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국민청원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사과 없이 직을 이어가겠다는 뜻만을 전해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카타르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오후 10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스탠딩인터뷰를 통해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퇴 관련 질문한 기자를 바라보며 "좋은 질문"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은 뒤, "대회 4강에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할 순 없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인지 몸소 느꼈다. 중동에서 개최하다보니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팀이 중동팀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봤다. 중동팀들이 홈경기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 그들이 얼마나 감정적으로 힘을 받는지 느낄 수 있었다. 4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모국인 독일 언론 역시 이런 상황을 주시 중이다. 독일의 수드도이체 자이퉁은 '한국에 있는 클린스만이 라셰트의 함정에 빠졌다'고 전했다. 라셰트는 독일 기민당의 총리 후보였던 아르민 라셰트다. 그는 총선 직전 홍수 피해 지역을 방몬하다 언론에 크게 웃는 모습이 포착돼 질타를 받았다. 이 웃음의 여파는 상당했고, 결국 우세했던 선거 판세까지 기울며 사민당에 패하고 말았다. 수드도이체 자이퉁은 '아시안컵 결승 진출로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지만, 클린스만은 웃고 있었다. 요르단 감독을 향한 정중한 미소로, 예의 바른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한국의 언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클린스만은 잘못된 타이밍에 보인 미소로 커리어를 놓친 라셰트에 이은 두번째 독일인이 될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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