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 소비 주도층 온다"…금융업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정병묵 2024. 2. 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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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업계가 Z세대가 주도하는 '자이낸스(Zinance)' 트렌드를 반영해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잘파세대가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금융업계는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친화적인 잘파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하고, 이들은 겨냥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도 핀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및 캠페인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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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금융업계가 Z세대가 주도하는 ‘자이낸스(Zinance)’ 트렌드를 반영해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이낸스란 Z세대와 금융(Finance)의 합성어로, 투자와 금융의 영역을 생활로 받아들여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Z세대의 특성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25%가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다. 특히 알파세대(2000년대 이후 출생)는 2025년 전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면서 조부모인 베이비붐 세대인구를 추월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대가 될 전망이다.

잘파세대가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금융업계는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는 전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2022년 기준 164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유튜버 등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춘 ‘핀플루언서’와의 협업해 SNS 콘텐츠 제작, 광고, 신상품 설명회 등 금융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보이스 창구를 확대하고 나섰다. 핀플루언서란 ‘금융’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융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말한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홍보 계획을 수립하며 인플루언서와의 협력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설정해왔다. ‘2022년 금융위원회 온라인 종합 홍보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유튜버, 인스타그램 작가 등 인플루언서 협업 추진’을 반영하기도 했다.

금융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의 협력 사례도 눈에 띈다. 2022년 하나은행은 잘파세대와의 접점을 높인 소상공인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국내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443250)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국내 1위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외 인플루언서 115만명, 캠페인 76만개, 광고주 5.9만개, 콘텐츠 670만개 등 데이터 기반 사업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차세대 핀플루언서를 양성하기 위해 나섰다. 우리금융은 MZ세대 타겟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의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서포터즈들은 원더링에 종목, 산업 분석 콘텐츠를 게시하고, 작성된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음으로써 향후 핀플루언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친화적인 잘파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하고, 이들은 겨냥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도 핀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및 캠페인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대규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 협회장은 “보수적 업권으로 알려진 금융업계에서도 인플루언서를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는 등 기존 뷰티, F&B 등 소비재 광고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영역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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