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드러내는 이관희의 코트 입장 루틴

대구/이재범 2024. 2. 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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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한 번 만지면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게 다 이뤄지게 해달라는 일종의 기도다. 나만의 의식이다."

경기 전에 만난 이관희는 경기 전 코트 들어갈 때 루틴이 있다고 하자 "교체되어서 들어갈 때도 코트를 터치한다"며 "사실 연습하고 생각했던 게 코트 안에서 일어난다. 코트를 한 번 만지면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게 다 이뤄지게 해달라는 일종의 기도다. 나만의 의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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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코트를 한 번 만지면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게 다 이뤄지게 해달라는 일종의 기도다. 나만의 의식이다.”

10일 창원 LG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이 열리는 대구체육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즈음 LG 선수 중에서는 박정현에 이어 이관희가 체육관에 들어왔다.

이관희는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다른, 자유투 던질 때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코트에 처음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이관희는 창원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릴 때는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자신만의 훈련 시간을 갖는다. 이 때 항상 코트를 손으로 한 번 짚고 경기에 사용할 농구공을 드리블 등으로 손에 익힌 뒤 훈련에 들어갔다. 이관희를 경기 중에도 자세히 보면 교체로 출전할 때도 코트를 손으로 한 번 짚는다.

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트를 한 번 손으로 짚은 뒤 경기본부석에서 경기에 사용될 농구공으로 여러 차례 드리블과 슈팅 자세로 4차례 가량 위로 던져본 뒤 몸을 풀기 시작했다.

경기 전에 만난 이관희는 경기 전 코트 들어갈 때 루틴이 있다고 하자 “교체되어서 들어갈 때도 코트를 터치한다”며 “사실 연습하고 생각했던 게 코트 안에서 일어난다. 코트를 한 번 만지면서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게 다 이뤄지게 해달라는 일종의 기도다. 나만의 의식이다”고 했다.

이관희는 경기에 사용되는 농구공과도 친해지는 잠깐의 시간도 갖는다고 하자 “오프 시즌 때 고생하며 연습했던 게 코트에서 다 보여주려고 하는 거다”며 “코트에서 제일 많이 만지는 게 시합구다. 그 공을 한 번 더 만지면 (슛이) 안 들어갈 것도 한 번 더 들어가는, 그런 간절함이 담겼다”고 했다.

이관희의 루틴이 올해 처음 눈에 들어왔다. 언제부터 시작한 걸까?

이관희는 “엄청 오래 되었다. 10년 가까이 되었다. NBA 유명한 선수들도 코트에 일찍 나와서 돌아보며 코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다고 하더라”며 “저도 코트에 들어가서 누구보다 간절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한다”고 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하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이관희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간절함을 가지고 행동 하나하나를 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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