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사이 입소문···1월에만 6200억 사들인 이 투자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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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대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이 연초부터 미국 개별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소위 '알채권'이라고 불리는 개별 채권은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어 자산가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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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금 사자”
ETF와 달리 차익 비과세 매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대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이 연초부터 미국 개별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소위 ‘알채권’이라고 불리는 개별 채권은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이 없어 자산가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NH·KB 등 국내 5대 증권사가 올해 1월 한 달 간 판매한 미국 개별 국채 규모가 6233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분기에만 미국 개별 국채가 1조 8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모든 분기별 판매액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미국 개별 국채 판매액은 3분기 1조 5900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4분기 1조 350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장중 5%를 돌파한 후 하락해 12월 말 3.7%까지 떨어졌다. 이후 금리는 다시 소폭 올라 4.1%대를 기록 중이다.
연초부터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로 몰리는 것은 지난해보다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은행의 1년 예금금리가 3%대에 머물러 있는 데 반해 미국 개별 국채는 같은 기준으로 이자 소득과 매매 차익을 따졌을 때 5.5% 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개별 채권은 매수한 후 만기까지 보유하면 처음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보장한다.
특히 개별 채권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매매 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아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통상 채권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채권금리가 내리면 채권값은 오른다. 금리가 향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을 사 향후 채권 가격이 올랐을 때 팔면 매매 차익을 누릴 수 있다. 투자 금액이 클수록 매매 차익의 비과세 효과는 커지게 된다.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대치WM 선임매니저는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전 미국 국채에 투자해 고금리 채권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특히 고액 자산가들은 빅테크 투자로 해외투자에 관심이 높고 만기가 긴 채권 투자로 비과세되는 자본 차익을 경험해본 고객이 많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ETF에 비해 수수료가 높고 자유로운 매매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은 개별 국채 투자의 단점으로 꼽힌다.
한편 ETF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도 여전히 활발하다. 10일 기준 연초 이후 채권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5위는 모두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가 차지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684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가 464억 원,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이 333억 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채권 ETF는 이자 수익과 매매 차익에 모두 과세되지만 개별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고 장중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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