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사람 많네", "나이스 퀘스천" 클린스만, 경질 없다면 2년 4개월 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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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만약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한국 감독직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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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와우, 어 랏 오브 피플", "나이스 퀘스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클린스만호의 귀국 현장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을 찾았다. 다만 이들이 인천공항을 찾은 이유는 고생한 선수들에 대한 위로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분노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해맑은 표정을 유지하며 입국했다. 인터뷰를 앞두고 마이크 앞에설 때도 클린스만 감독은 "와우 어 랏 오브 피플"이라며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첫 질문은 매우 날카로웠다. 감독으로서의 자격과 사퇴 여부에 대한 물음이었다. 진지하고 날카로운 질문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웃음과 함께 "나이스 퀘스천"이라고 입을 열었다.
사퇴 여론이 형성된 것은 한국이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4강까지 가는 그 과정과 경기력 등을 보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웃음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사퇴할 생각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희가 좋았던 점들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었다.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며 3월 A매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사실상 방법은 2가지로 좁혀졌다. 계속해서 동행을 하던지, 위약금을 물고 경질을 하는 방법이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위약금이 70~100억이라는 추정이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클린스만 감독이 스스로 한국 감독직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지난해 2월 대한축구협회는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남은 기간은 약 2년 4개월이다.
사퇴도 경질도 없다면 2년 4개월 안에 끝나길 바라야 할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성적이 조금 오르자 재계약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일로 비판을 받았지만, 미국축구협회는 2014 월드컵을 앞둔 상황 속에 연봉 인상,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 기술 이사 역할 겸직의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행보가 한국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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