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승 레전드' 커쇼가 돌아왔다! LAD와 1+1년 계약 공식발표…'보장' 133억원→등판 횟수 '옵션' 붙었다

박승환 기자 2024. 2. 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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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MLB SNS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와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의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커쇼가 동행을 희망할 경우 2025시즌까지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시장에 나왔던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커쇼의 계약 규모는 1년 500만 달러(약 67억원)이며, 2025년 동행 여부는 커쇼가 쥐고 있다. 커쇼가 옵션을 발동시킬 경우 계약규모는 1+1년 1000만 달러(약 133억원)까지 상승된다.

커쇼는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로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다. 200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커쇼는 22경기(21선발)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 31경기(30선발)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하며 본격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커쇼는 데뷔 3년차에 처음 두 자릿수 승리(13승)을 손에 넣은 뒤 2011시즌 33경기에 등판해 무려 233⅓이닝을 수확,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해 커쇼는 내셔널리그 다승왕, 탈삼진왕(248삼진) 타이틀과 함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사이영상까지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커쇼는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커쇼는 2013시즌 33경기(236이닝)에 나서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을 바탕으로 3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두 번째 탈삼진왕(232삼진)을 기록하는 등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특히 2014시즌 6월 개인 통산 첫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27경기(198⅓이닝)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다승왕, 승률왕(0.875), 평균자책점 1위를 마크하는 등 내셔널리그 MVP와 세 번째 사이영상의 영광을 누렸다.

2014시즌을 끝으로 단 한 번도 사이영상을 품지는 못했지만, 커쇼는 2017년 개인 통산 세 번째 다승왕과 다섯 번째 평균자책점 1위를 마크하는 등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올스타 10회(2011–2017, 2019, 2022, 2023), 사이영상 3회(2011, 2013, 2014), 다승왕 3회(2011, 2014, 2017), 평균자책점 1위 3회(2011–2014, 2017), 탈삼진왕 3회(2011, 2013, 2015), 월드시리즈 우승 1회(2020), 내셔널리그 MVP 1회(2014) 등 425경기(422선발)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라는 압권의 커리어를 남긴 뒤 FA 자격을 얻게 됐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 커리어 내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만큼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번에도 다저스와 커쇼는 동행을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와 커쇼의 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으면서, 커쇼가 '고향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커쇼는 다저스와 최소 1년을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았기에 2024시즌 초반 마운드에 선 커쇼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커쇼는 곧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 '다저 블루'는 10일 "커쇼는 2024시즌 여름까지 투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예상 복귀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전망이다.

커쇼의 계약은 1+1년 1000만 달러로 발표됐지만, 이번 계약에는 '옵션'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그 이유는 커쇼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까닭. '뉴욕 포스트'와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커쇼는 등판 횟수에 따라 최대 750만 달러(약 100억원)를 품에 안을 수 있다. 2025시즌의 경우에도 2024년과 마찬가지로 등판 횟수에 따른 옵션이 크게 붙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커쇼가 예정대로 복귀해 선발로 등판한다면 2024시즌 약 1000만 달러(약 133억원)를 받을 수 있다"며 "2024년에 선발로 등판할 경우 2025시즌도 연봉도 같은 범위로 인상되어 더 많은 보너스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다저스는 커쇼와 계약을 공식 발표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토니 곤솔린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옮겼다. 보장 금액보다 옵션이 더 큰 계약을 맺은 커쇼가 부상을 털어내고,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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