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꺾으면 우승' 17년 만에 깨질까...'돌풍' 요르단 VS '디펜딩 챔프' 카타르 결전의 날!

김아인 기자 2024. 2. 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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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VS카타르 아시안컵 결승, 오늘 밤 12시
2007년부터 이어진 '한국 꺾으면 우승' 공식 깨질까
사진=AFC

[포포투=김아인]


한국을 꺾은 나라가 우승하는 공식이 깨질까.


요르단(FIFA 랭킹 87위)은 11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카타르(랭킹 58위)와 최종 우승을 가리는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요르단. 중동 국가들의 모래바람이 거셌던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대승하고 한국과 비기면서 E조 1위 후보로 급격히 떠올랐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바레인에 0-1로 패배하며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일본을 꺾고 D조 1위로 올라온 이라크를 만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동점 상황에서 아이멘 후세인이 역전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다가 시간 지연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요르단이 분위기를 잡았고, 3-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후 아시안컵 첫 출전국인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꺾고 역사상 첫 준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한국까지 2-0으로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를 만난다. 카타르는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8강전에서 1-0으로 꺾었고, 결승전에서 일본에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기울이면서 지난해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2022 월드컵 개최에도 성공했고, 이번 대회도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다시 한 번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성적도 준수하다. 중국, 레바논, 타지키스탄을 만나 3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 팔레스타인에 2-1로 승리하며 여유롭게 8강행을 확정지었고,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라갔다. 4강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란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나라 모두 징크스에 걸려 있다. 그동안 아시안컵에는 한국에 승리한 나라가 우승을 했던 공식이 존재했다. 지난 2007년 대회에서는 이라크가 한국을 4강에서 꺾고 우승했고, 2011년에는 일본이 4강에서 한국을 잡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도 호주가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카타르가 8강에서 한국을 잡으며 우승을 해냈다.


카타르는 '이란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이란에 승리한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 무조건 패하는 징크스가 있다. 무려 2000년부터 19년간 이어진 공식이다. 한국은 2000년, 2007년, 2011년 대회에서 이란을 이긴 후 다음 라운드에서 패하면서 3번이나 이 징크스에 걸렸다.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꺾고 올라온 카타르가 우승에 실패한다면 이 저주가 무려 24년간 이어지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전력면에서는 카타르가 요르단에 우세하다.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요르단은 아직까지 아시안컵 우승 경험이 없고, 카타르는 5번째이자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6전 4승 1무 1패로 카타르가 앞선다.


요르단의 주목할 선수는 무사 알 타마리다. 프랑스 리그앙 몽펠리에 소속인 그는 '요르단 메시'로 불리며 이번 대회에서 꾸준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3골을 넣었고, 지난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만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승골을 넣었던 야잔 알 나이마트 역시 개인 기량이 뛰어나며 이번 대회 3골 2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카타르에는 공격의 중심을 이끈 '카타르 살라' 아크람 아피프가 출격 대기 중이다. 이번 대회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6골을 넣은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이란전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이란 수비수들을 내내 곤란하게 만들었다. 지난 대회 우승 멤버인 주장 하산 알 하이도스도 3골을 달성한 핵심 중 한 명이다.


사진=AFC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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