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질린다면? 인천 전통시장으로 맛여행 떠나요
설날 연휴 따뜻한 정과 풍성한 인심을 맛볼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군침 도는 ‘맛’ 여행을 떠나보자.
좁은 골목에서 어깨를 부딪히며 장을 보고 나서 출출해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 우리네 전통시장이다. 떡국과 전에 질렸다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전통시장 내 노포와 SNS 핫플 맛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인천에는 모두 51곳의 전통시장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구 신포국제시장과 인천종합어시장, 미추홀구 신기시장, 남동구 모래내시장, 서구 가좌시장, 부평구 부평종합시장은 특별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신포국제시장은 인천 최초의 근대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마켓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포국제시장을 대표하는 노포는 신포닭강정이다. 항상 가게 앞에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줄을 선다. 또 일명 ‘공갈빵’으로 유명한 40년 전통의 산동만두와 쫄면의 원조인 신포우리만두, TV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민어회, 에그타르트, 오징어튀김, 핫바까지 수많은 먹거리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는 곳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모이는 소래포구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어시장이다. 이곳에서는 제철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어시장 인근엔 수산물 전문 대형마트인 ‘고래마켓’도 2020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킹크랩과 대하 등 각종 수산물을 구매할 수도, 상차림 비용을 주고 맛볼 수도 있다. 해산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서 인천 앞바다를 조망하는 것도 추억에 남을 것이다.
신기시장은 1970년 자연적으로 형성된 미추홀구의 대표 시장이다.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영주차장과 인천 야구박물관,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전통문화체험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볼거리가 많다. 신기시장에는 순댓국집이 모여 있는 순대 골목이 있다. 이 밖에도 홍두깨 손칼국수와 예향닭강정, 산골감자탕, 할매부침 등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모래내시장은 1982년 시장이 형성된 후 2015년과 2019년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됐다. 공영주차장과 고객 쉼터 등 현대화된 시설과 넓은 대로를 중심으로 200여 개의 점포가 동서로 뻗어 있다. 1950년 국수 공장으로 시장한 ‘민달이네 옛날국수집’은 사라졌지만, 주문은 가능하다. 이외에도 고가뫼고쌈냉면과 무지개 붕어빵, 꼬마김밥, 호떡 등 분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가좌시장은 1970년대 초 형성돼 50년의 역사를 지니는 서구 전통시장이다. 140여개 점포로 구성된 상가형 시장이다. 꼬다리김밥과 네모김밥, 양반떡갈비, 수제 어묵, 칼국수 등이 유명하다. 설 연휴 기간 서구사랑상품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을 돌려주는 방문 이벤트와 3만원 이상 구매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1만원을 돌려주는 SNS 홍보 이벤트도 하고 있다.
부평종합시장은 1958년 부평서초등학교 자리에 노점 형태로 생겨난 부평공설시장을 시작으로 1970년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부평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닭강정과 중국풍 꽈배기가 유명하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부평 문화의 거리’와 카페·맛집이 즐비한 ’평리단길’과 이어져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들 전통시장 내 맛집들은 설날 연휴 기간 중 쉬는 날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수다. 설 연휴 기간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도 한시적으로 허용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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