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황제조개'…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

[앵커]

조개 가운데 황제라는 별칭이 붙은 조개가 있습니다.

바로 새조개 입니다.

쫄깃한 식감과 풍부함 감칠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충남 홍성에는 제철을 맞은 새조개를 맛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른 주먹만 한 조개를 '툭' 비틀어 땁니다.

껍질 속에서 하얀색과 고동색이 오묘하게 섞인 조갯살이 나옵니다.

날씨가 추워지며 제철을 맞은 새조개입니다.

새조개는 이렇게 조갯살의 모양이 새 부리를 닮아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충남 홍성 남당항 일원에서는 새조개 축제가 한창입니다.

식당마다 새조개를 수북히 쌓아놓고, 껍질과 조갯살을 분리합니다.

내장을 빼내고 쫄깃한 식감의 조갯살만 발라 손님 상에 올립니다.

새조개는 단백질과 철분,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고 씹을수록 입 안 가득 감칠맛이 퍼집니다.

맑은 육수에 살짝 데쳐 먹기도 하고, 고기와 함께 불판에 구워먹기도 합니다.

<임미선 / 대전 용전동> "새조개 먹어보니까 너무 싱싱하고 그리고 단맛이 나면서 제철 음식이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요."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새조개는 그간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충남지역에서 많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지난 2021년부터 충남 새조개 생산량이 330톤까지 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가격도 안정돼 축제장 내에서 판매되는 새조개는 어느 식당이든지 통일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상운 / 남당항 새조개축제 추진위원장> "많은 사람들이 새조개를 좋아할뿐더러 조개류, 바다에서 나는 패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아요. 그래서 황제라고 불리거든요."

홍성군은 축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활동과 호객행위 근절 단속 등을 시행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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