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노동자 쉼터 단체, 서울 곳곳 농성장서 '거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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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10일 비정규직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는 단체가 서울 곳곳의 농성장을 찾아 거리 차례를 지냈다.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은 이날 지난해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영환 씨의 강서구 분향소를 찾아 택시 노동자들과 함께 차례상을 차렸다.
이어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에서도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각각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과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거나 떡국 나눔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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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설날인 10일 비정규직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는 단체가 서울 곳곳의 농성장을 찾아 거리 차례를 지냈다.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은 이날 지난해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영환 씨의 강서구 분향소를 찾아 택시 노동자들과 함께 차례상을 차렸다. 분향소는 방씨가 소속됐던 회사 관계자의 자택 앞에 있다.
방씨의 사진 앞에 과일과 나물, 생선, 한과 등을 올려놓고 20여명이 차례로 절을 했다.
김종현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방씨가) 지난해 추석을 며칠 앞두고 분신했는데 이렇게 설 명절까지 길바닥에서 보낼지는 생각도 못 했다"며 "많은 동지가 와 주셔서 방 열사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남은 투쟁이 잘 마무리할 때까지 택시지부가 앞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방씨는 지난해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해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졌다.
꿀잠은 이날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도 차례를 지냈다. 이어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에서도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각각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과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거나 떡국 나눔을 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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