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태호 '낙동강 벨트' 탈환할까?

조원호 기자 2024. 2. 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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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의 요청으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전진배치된 서병수·김태호 중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의 빅 매치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5선 중진 서 의원은 당의 요청에 따라 현 지역구인 부산진갑에서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긴다.

3선 중진 김 의원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양산을 지역구로 이동한다.

다만 20대 총선 때부터는 양산이 쪼개지면서 양산갑은 국민의힘 의원이, 양산을은 민주당 의원이 나란히 당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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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의 요청으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전진배치된 서병수·김태호 중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의 빅 매치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5선 중진 서 의원은 당의 요청에 따라 현 지역구인 부산진갑에서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긴다. 이 지역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 도전을 선언, 수성에 나섰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 역임하는 등 부산 내 인지도가 상당하고, 전 의원 역시 2006년 부산 북구청장 선거 때부터 18년 간 긴 세월동안 이 지역 바닥을 다져온 ‘터줏대감’이다. 두 사람이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면 ‘박빙’의 승부를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중진 김 의원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양산을 지역구로 이동한다. 이 지역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경남도지사 출신 대권 잠룡 간 ‘빅매치’로 전국적인 이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선 김태호 의원이 승리했다. 특히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만큼 이 선거구에서 승패는 정치적 함의가 크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두 지역 모두 험지로 분류될 수 있지만, 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만 보더라도 부산 북강서갑 개표결과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미래통합당(국미의힘 전신) 박민식 후보를 상대로 불과 1938표(2.01%포인트(p)) 표차로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남 양산을도 김두관 의원과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와의 표차는 1523표(1.68%p)로 초접전이었다. 두 지역 모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선두가 뒤바뀌며 양 진영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최근 4차례 총선 역시 북강서갑은 국민의힘 대 민주당의 스코어는 2대 2로 무승부다. 18,19대 총선에선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연속 당선에 성공했지만, 그 다음 총선부터는 전 의원이 내리 재선을 지내고 있다.

양산 역시 양산이 갑과 을로 분구되기 이전인 18,19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와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가 각각 큰 격차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만 20대 총선 때부터는 양산이 쪼개지면서 양산갑은 국민의힘 의원이, 양산을은 민주당 의원이 나란히 당선되고 있다.

이처럼 두 지역 모두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이번 선거에서 누가 살아 돌아올지 한치 앞도 내다 보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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