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KIA→키움’ 트레이드 복덩이, 올해도 멀티포지션 OK…"다시 가을야구 할 수 있다면“

최민우 기자 2024. 2. 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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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트레이드 복덩이' 김태진(29)이 선전을 다짐했다.

최근 키움 퓨처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태진은 "계속 글러브를 세 개씩 들고 다녔다. 1루 미트와 내야 글러브, 외야 글러브까지 가방에 넣어둔다. 친한 동료들은 '포수 장비까지 들고 다니라'고 하더라. 올해도 마찬가지로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것 같다.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이 있다. 더 철저히 준비하려 한다"며 올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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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곽혜미 기자
▲김태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트레이드 복덩이’ 김태진(29)이 선전을 다짐했다.

김태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4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45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19년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김태진은 2020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다 2022년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동지를 옮겼다.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버건디 유니폼을 입은 김태진. 2022년 김태진은 키움에 트레이드 복덩이었다. 그해 2루수(24경기 161⅓이닝)와 3루수(3경기 26이닝), 좌익수(10경기 64이닝)와 중견수(2경기 12이닝)을 소화하며 키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매 경기마다 포지션이 달라지는 탓에, 김태진은 글러브를 세 개씩 챙겨 다녀야 했다.

최근 키움 퓨처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태진은 “계속 글러브를 세 개씩 들고 다녔다. 1루 미트와 내야 글러브, 외야 글러브까지 가방에 넣어둔다. 친한 동료들은 ‘포수 장비까지 들고 다니라’고 하더라. 올해도 마찬가지로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것 같다.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이 있다. 더 철저히 준비하려 한다”며 올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진 ⓒ곽혜미 기자
▲ 김태진 ⓒ곽혜미 기자

사실 멀티포지션은 김태진에게도 부담이다. 언제 어떤 자리에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라인업이 공개될 때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그만큼 체력도 소모된다고. 김태진은 “아무래도 수비 부담이 있다. 체력도 더 빨리 소진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름 노하우가 생겼다. 코치님들도 옆에서 잘 도와주신다. 내가 1군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식이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김태진은 74경기에서 타율 0.275(200타수 55안타) 출루율 0.292 장타율 0.300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던 키움은 58승 3무 83패를 기록.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했다.

김태진은 “2022년에는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는 일이 많았다. 준비를 더 잘할 수 있었고, 경기력도 좋게 나왔다. 하지만 2023년에는 내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면서 대타 혹은 대수비 요원으로 경기 후반부에 출전하는 날이 더 많아졌고, 컨디션을 관리하기 어려웠다. 내가 많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부진에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팀도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2022년에는 선수 개개인이 너무 잘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이뤄냈다. 하지만 2023년에는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아쉬운 시즌이었다”며 부진 때문에 팀 성적도 부진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김태진 ⓒ곽혜미 기자
▲팔에 멍이 든 김태진. ⓒ잠실, 최민우 기자

실패를 딛고 다시 한 번 더 도약을 다짐했다. 김태진은 타격 폼도 수정했다. 과거에는 배트를 짧게 쥐고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지만, 올해는 배트를 조금 길게 잡을 생각이다. 김태진은 “짧게 배트를 쥐었을 때는 타격하다가 팔에 멍이 들 때도 있었다. 올해는 그런 문제는 없지 않을 것 같다. 생각보다 길게 잡고 타격을 할 생각이다. 보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손 위치를 바꾸었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방법을 수정해봤다”고 말했다.

김태진은 개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오직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만 바라본다. 김태진은 “올해도 언더독이 되고 싶다. 지금 다른 팀들도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2022년에도 해보지 않았나.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낸다면, 키움도 다시 가을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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