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체자 토트넘에 뺏겼어! 더 많은 돈을 제안 했는데도"…나폴리 회장의 분노, "뮌헨도 거부한 DF, 오직 EPL만 바라봤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분노했다. '김민재 대체자'를 토트넘에 뺏겼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주역이었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발롱도르 22위라는 영광과 함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는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의 대체자가 필요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할 때와 같은 전략을 썼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싸게 영입해, 나폴리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을 대입해 김민재 대체자를 구했고, 주인공은 나탄이었다.
브라질 출신의 22세 센터백 나탄은 브라질의 레드불 브라간티노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나탄에게서 김민재 효과는 볼 수 없었다. 김민재만큼의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민재 대체자 영입에 실패한 나폴리는 힘을 쓰지 못했다. 나폴리는 현재 리그 7위로 추락한 상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대체자 영입에 실패한 나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전했다. 팀을 재건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다.
데 라우렌티스의 눈에 들어온 한 선수가 있었다. 그 센터백 영입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주인공은 제노아에서 뛰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었다. 191cm의 피지컬로 루마니아 대표팀 출신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실패했다. 드라구신은 나폴리의 손길를 뿌리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선택했다. 더 많은 돈, 더 좋은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구신의 결정은 토트넘이었다. 이에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아쉬운 마음을 피력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우리는 드라구신에게 토트넘보다 더 많은 제안, 더 좋은 제안을 했다. 나는 그 어떤 팀보다도 드라구신에게 많은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영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든 팀 중 바이에른 뮌헨도 있었다. 그런데 드라구산은 바이에른 뮌헨 영입 제안도 거절했다. 그 소년은 오직 EPL만 원했다. EPL 이적에만 관심이 있었다. 드라구신에게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많은 돈이 영입을 보장해 주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 원했지만 드라구신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우리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드라구신의 선택을 달랐다. 돈으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라두 드라구신, 김민재,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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