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해란의 활동량과 궂은일, 삼성생명 역전승의 숨은 힘

손동환 2024. 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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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181cm, F)이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67-64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했다. 또, 13승 12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인 이해란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삼성생명이 이해란을 위해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정도로, 이해란은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이해란은 동기들과 한 차원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2021~2022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피지컬과 기량을 가다듬은 이해란은 2022년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다녀왔다.

이해란은 삼성생명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났다. 또, 배혜윤(183cm, C)과 윤예빈(180cm, G), 키아나 스미스(177cm, G) 등 기존 주축 자원이 개막 초반에 빠졌을 때, 이해란이 어느 정도 버텼다.

이해란은 22경기 평균 33분 26초 동안, 경기당 13.55점 6.9리바운드(공격 2.0) 1.8스틸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이 있기는 했지만, 자신의 높이와 운동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이를 공수 모두에 활용했다.

이해란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삼성생명의 전력도 한층 안정적으로 변했다. 지난 5일에 열렸던 아산 우리은행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해란은 42분 35초 동안 12점 12리바운드(공격 3) 2스틸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고, 삼성생명 또한 우승 후보인 우리은행을 70-61로 꺾었다.

그리고 BNK전을 맞았다. 이해란의 주요 매치업은 진안(181cm, C). 이해란은 BNK 주득점원을 저지해야 했다. 동시에, 배혜윤과 코트 밸런스를 맞춰야 했다. BNK의 지역방어에도 익숙해져야 했다.

그러나 이해란은 경기 초반 공수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의 비중이 높아졌다. 삼성생명이 한정된 옵션으로 경기를 풀었다는 뜻.

그렇다고 해서, 이해란이 독자적인 힘을 보여줄 수 없었다. 상대를 압도할 정도의 기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이해란은 우선 수비와 리바운드, 활동량에 집중했다. 적어도 삼성생명과 BNK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1쿼터 점수는 15-16.

이해란은 2쿼터에도 진안을 막았다. 높은 에너지와 스피드로 진안의 힘을 빼놓았다. 그리고 2쿼터 시작 2분 17초 만에 왼쪽 코너에서 3점. 첫 3점포로 삼성생명을 25-18로 앞서게 했다.

3점을 터뜨린 이해란은 진안 앞에서 자신감을 보여줬다. 진안의 컨테스트 동작에도 과감하게 슈팅. 진안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함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진안을 허탈하게 했다.

이해란은 그 후 안혜지(164cm, G)와 마주했다. 미스 매치를 적극 활용했다. 자리 싸움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거나, 골밑에서 득점 시도. BNK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모았고, BNK 수비 밸런스를 최대한 교란했다.

이해란은 2쿼터에만 6점 1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은 BNK와 멀어지지 못했다. 35-25에서 연속 10실점. 35-35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런 이유로, 이해란은 원점부터 시작해야 했다.

이해란은 1쿼터처럼 활동량과 스피드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수비-리바운드-공수 전환’이었다. 그러나 2쿼터에 밀린 흐름을 쉽게 복구하지 못했다. 삼성생명 또한 3쿼터 종료 2분 51초 전 44-49로 BNK에 밀렸다.

이해란이 BNK 림 쪽으로 더 과감하게 침투했다. 이소희(171cm, G)와 미스 매치를 만든 후, BNK의 5번째 팀 파울을 얻었다. 슈팅 동작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자유투 라인에서 2개의 슈팅. 2점으로 달아나는 BNK를 붙잡았다.

삼성생명은 49-51로 4쿼터를 시작했다. 이해란은 김한별(178cm, F)과 주로 매치업됐다. 힘에서는 밀리지만, 스피드의 우위를 활용해야 했다. 동시에, 배혜윤과 진안의 매치업도 살펴야 했다. 배혜윤이 평소 진안과 1대1에서 앞서기 때문.

이해란은 분명 여러 옵션을 생각했다. 그러나 이해란은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배혜윤의 부담이 커졌다. 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3분 전 59-60을 만들었음에도, 삼성생명의 흐름이 불안했던 이유.

이해란은 볼 없는 스크린에 집중했다. 코너에서 잘 움직이는 강유림(175cm, F)을 활용한 것. 강유림은 이해란의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 역전 득점(61-60)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2분 29초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 17초 전 61-64로 밀렸다. 패색이 꽤 짙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은 파울 자유투 유도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마지막 1분 17초 동안 6-0. 삼성생명은 힘겨웠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해란 또한 승자로서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40%(20/50)-약 52%(24/46)
- 3점슛 성공률 : 약 24%(4/17)-약 21%(3/14)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5/18)-87.5%(7/8)
- 리바운드 : 35(공격 14)-26(공격 5)
- 어시스트 : 16-17
- 턴오버 : 9-14
- 스틸 : 9-4
- 블록슛 : 5-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키아나 스미스 : 33분 17초, 17점(1Q : 11점) 2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배혜윤 : 40분, 12점 14리바운드(공격 6) 7어시스트 3스틸
- 강유림 ; 39분 12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3블록슛 2스틸 1어시스트
- 이해란 : 37분 13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2. 부산 BNK
- 진안 : 39분 19초, 19점(후반전 : 12점) 9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이소희 : 40분,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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