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구 이동' 실험, 이번엔 성공할까[국회기자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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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60일 앞두고 후보자의 지역구 재배치에 돌입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지역구 후보자의 공천 신청 접수를 마친 후 지난 6일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주십사 부탁했다"며 "경남·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사수하고 찾아온다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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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김태호 '낙동강벨트'로 출마
서울서도 마포갑·강남을 재배치 수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60일 앞두고 후보자의 지역구 재배치에 돌입했습니다. 영남 중진 의원이 처음 대상이 됐습니다. 부산·경남(PK) 지역의 ‘낙동강 벨트’를 사수해달라는 요청이었죠. “이겨야 하는 전략 지역이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어 이튿날인 7일 장 총장은 “낙동강 벨트에서 현역이 없는 곳이 김해갑을”이라며 “조해진 의원에게 (경남) 김해갑이나 김해을로 가셔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5선, 부산진갑)은 7일 전재수 의원이 재선을 지낸 부산 북·강서갑으로 이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도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곧 당 요청을 수락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직전 총선에선 영남 중진 의원을 연고도 없던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재배치했다면 이번엔 부산에서 부산으로, 경남에서 경남으로 같은 지역 안에서의 재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서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부산시장, 경남도지사를 지내 지역 내 인지도와 경쟁력 모두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PK 내 또 다른 주요 지역인 울산에서도 재배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직전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4선, 울산 남을)에게도 울산 내 지역구 이동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장동혁 총장은 “세 분(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외에 어떤 공식적 말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역구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전·현직 의원만 4명 몰렸던 서울 마포갑에선 공천 신청 마감을 앞두고 이용호 의원이 서울 서대문갑으로, 최승재 의원이 경기 광명갑으로 각각 출마를 선언하며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만 남아 국민의힘 경선 경쟁률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도 “어떤 당의 결정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따를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과거의 문제를 봤다. 이기기 위한 목적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세지거나 아는 사람을 은혜 갚는 식으로 끼워넣는다든가, 그 이후의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려는 것,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공천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자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번 PK발 지역구 재배치는 국민의힘에 이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결과는 4월10일, 두 달 후 나옵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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