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수준급 외인의 불꽃튀는 대결, 웃은 쪽은 '큐티 비스트' 카피 코번

김우석 2024. 2.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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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 외국인 센터의 대결. 서울 삼성 코피 코번이 판정승을 거뒀다. 

코피 코번은 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3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소노 센터인 치나누 오누아쿠는 2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남겼다. 

 

최종 스코어는 99-89. 딱 두 선수 득점 차이가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두 선수는 성향을 인사이드로 한정해 자밀 워니(서울 SK), 아셈 마레이(창원 LG)과 함께 kBL을 대표하는 외국인 인사이더다. 


오누아쿠는 이미 원주 DB를 통해 검증 받은 바 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소노에 합류해 활약 중이다. 당시에 비해 위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순 없지만, 소노가 연이은 패배 속에서 선전하는 이유가 되어주고 있다.

코번은 이번 시즌 처음 KBL을 누비는 선수다. 강력한 페인트 존 장악력을 바탕으로 삼성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코번이 먼저 힘을 냈다. 두 번의 포스트 업을 골로 연결시켰다. 집중력이 배경이었다. 오누아쿠가 4-6을 만드는 점퍼로 응수했다. 코번이 10-6을 만드는 점퍼로 한 발짝 앞서갔다. 연이어 페이스 업을 성공시켰다.

이후 코번이 다시 한번 골밑을 뚫어냈고, 오누아쿠가 포스트 업에 이은 자유투까지 3점 플레이로 화답했다.

두 선수는 종료 2분 안팎을 남겨두고 벤치로 돌아갔다. 코번이 12점 1리바운드, 오누아쿠가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남겼다. 야투 성공률 86%(6개/7개)를 남긴 코번의 판정승이었다.

2쿼터, 양 선수는 나란히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오누아쿠가 감각적인 스틸로 먼저 공격 포인트를 만든 후 바로 센스 넘치는 3점 슈팅 파울을 얻어냈다. 31-29, 2점차 역전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코번은 1쿼터와 달랐다. 좀처럼 오누아쿠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다. 4분 동안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 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오누아쿠가 다시 점수를 더했다. 미드 레인지 점퍼였다. 코번은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후 경기에 나섰다.

코번이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자유투로 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강력한 파워가 동반된 포스트 업으로 파울을 얻어냈다. 연이어 돌파를 점퍼로 연결했다. 42-48, 추격 흐름을 유지하는 점수였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오누아쿠가 휴식을 취했고, 코번은 서머스를 상대로 페이스 업을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실패했다. 2쿼터 코번은 6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오누아쿠는 4점 1스틸을 남겼다.

3쿼터에도 두 선수는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다. 오누아쿠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오누아쿠가 움직였다. 3쿼터 4점째 득점이었다. 코번이 바로 골밑슛과 풋백으로 응수했다. 균형이 맞춰지는 득점이었다.

6분에 다다를 때 오누아쿠가 벤치로 돌아갔다. 집중력을 끌어 올려야 했다. 종료 1분 17초 전 다시 경기에 나섰다. 코번 자유투는 실패로 돌아갔다. 연거푸 3번의 공격이 실패하는 장면이었다.

이후 오누아쿠가 점퍼로, 코번이 골밑슛으로 간만에 점수를 만들었다. 코번이 다시 점수를 더했다.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코번이 또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쿼터 후반 소노 추격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통해 우위를 지켜주는 코번의 강렬함이었다. 코번은 11점(2점슛 5개/7개) 5리바운드 1어시스트, 오누아쿠는 8점(2점슛 4개/7개) 1어시스트를 남겼다.

4쿼터에도 양 선수는 나란히 시작부터 경기에 나섰다. 오누아쿠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점퍼를 성공시켰다. 코번은 잠잠했다. 외곽이 움직인 탓이었다. 오누아쿠가 다시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코번이 공격 리바운드를 풋백으로 연결했다. 89-79, 10점차로 좁혀준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득점이었다. 종료 2분 여, 8점만 앞선 상황에서 코번이 골밑을 뚫어냈다. 다시 10점 차를 만드는 알토란 같은 득점이었다.

 

두 선수는 그렇게 경기 내내 매치 업을 이루며 대결을 이어갔다. 집중력에서 앞선 코번이 한발 앞서는 느낌이 강했고, 코번이 판정승을 거두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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